어릴 때는 그저 잘생기고 예쁜 사람, 능력 있고, 대단한 사람이 좋아 보였는데, 나이가 들수록 '멋'있는 사람이 좋다. 잘생기고, 예쁘고, 능력 있고, 대단해 보여도 멋이 없는 사람이 있는 반면, 외모가 출중하지 않아도, 대단해 보이지 않는데도 분명 멋있는 사람이 있기 때문이다.
김소연 작가는 <한 글자 사전>이라는 책에서 멋에 대해 이렇게 정의한다.
멋 : '있다' 혹은 '지다'라는 말 앞에 붙여 쓸 때만 진짜다.
멋 부리거나, 겉멋 들거나,
멋쩍어하거나, 멋대로 하는 건
전혀 '멋지다'고 할 수 없다.
오랜 시간 삶을 대하는 태도, 자기 자신에 대한 확신, 타인을 대하는 배려 등 한 사람의 원칙과 태도가 만들어내는 결과물이 "멋"이기 때문이다.
나 역시 나이가 들수록 더 멋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나를 잘 모르는 사람들이 아니라, 나를 늘 가까이서 보는 이들에게 그런 말을 들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멋 부리지 않아도 멋이 우러나는 사람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