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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변대원 Mar 22. 2023

#_삶을 흡수하고 정리하는 방법

이 작은 책은 언제나 나보다 크다

"나는 왜 글을 쓸까? 존재의 신비를 탐구하기 위해서다. 나 자신을 견뎌내기 위해서다. 내 밖에 있는 모든 것에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서다."


퓰리쳐상 수상 작가인 줌파 라히리는 그의 책에서 글을 쓰는 이유에 대해 매우 설득력 있게 설명하고 있다.

존재의 신비를 탐구하기 위해서 그리고 자기 자신을 견뎌내기 위해서 글을 쓴다고 말한다. 그리고 자신의 밖에 있는 모든 것에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서 글을 쓴다는 말이 참 인상적이다.


나 역시 글을 쓰면서, 꼭 산문형태의 글이 아닌, 그저 메모를 남기는 경우조차 글을 통해 작은 생각의 계단을 딛고 올라가는 느낌을 받을 때가 많다. 독서를 통해 이제까지 내가 보지 못했던 것들을 새롭게 보기 시작했다면 글쓰기를 통해 그것들을 나만의 지식창고로 옮겨놓는 느낌이랄까.


무엇보다 다음 문장에 매료되었다.


나를 자극한 것, 날 혼란에 빠뜨리고 불안하게 하는 것, 간단히 말해 나를 반응하게 만드는 모든 것을 이해하고 싶을 때 그걸 말로 표현해서 한다. 글쓰기는 삶을 흡수하고 정리하는 내 유일한 방법이다.



글쓰기는 세상과 반응하는 모든 것을 이해하고 흡수하는 자신의 유일한 방법이라고 설명한다. 정말 쓰지 않으면 기억되지 않는다. 물론 쓴다고 해서 또 다 기억되는 것도 아니지만, 쓰지 않으면 흔적조차 남지 않는다.

쓰기 시작하면 하나씩 흔적이 생기고, 그 흔적에 무늬가 생기고, 그 무늬에 색이 입혀진다.


삶이란, 여전히 어렵고, 때론 너무나 단순하다.

그래서 항상 두렵고, 한편 설렌다.


가끔 한편씩 글을 쓰다가 요즘은 매일 한편 이상의 글을 쓰는데, 확실히 나 자신을 삶의 경계까지 밀고 나가게 하는 힘이 있다는 걸 체감한다.

나는 매일 내 삶을 흡수하고 있고, 나는 오늘도 내 생각을 정리해 나가고 있다.

내가 흡수한 삶의 모든 재료들과 내가 정리한 모든 생각들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힘이 되는 말과 글이 되길 바라면서.




* 매일 책 속에서 발견한 좋은 문장을 나눕니다.

* 오늘 문장은 줌파 라히리의 <이 작은 책은 언제나 나보다 크다>에서 발췌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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