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변대원 Aug 02. 2023

#_성공은 동전을 넣고, 돌리면 나온다

진짜 단순한 진리를 사람들은 자꾸 외면한다.

가차폰이라는 게 있습니다. 정확한 명칭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지만, 학교 문방구 앞 혹은 편의점이나 놀이공원 등에서 본 적 있는 "뽑기 자판기"라고 하면 뭔지 떠오르실 겁니다.


가차폰이라는 어원은 기계에 동전을 넣고 손잡이를 돌리면 가차(ガチャ: '철컥'소리의 일본어 표현)라는 소리가 나고 캡슐을 열 때 폰(ポン :'뽕'소리의 일본어 표현)이라는 소리가 나서 그걸 이어 가차폰(ガシャポン) 이 되었다고 합니다. 이 가차폰은 성공의 방식을 설명해 주는 가장 좋은 예시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이미 작동원리를 알고 있습니다. 500원짜리 동전을 넣고 손잡이를 시계방향으로 2바퀴만 돌리면 캡슐이 나옵니다. 중요한 건 이겁니다.


동전을 한 번에 많이 집어넣는다고 캡슐이 나오지 않습니다. 내가 기준엔 100원이나 500원짜리 크기가 큰 차이 없다고 해서 맞지 않는 동전을 넣으면 손잡이가 돌아가지 않습니다. 500원짜리 동전을 넣었더라도 정확히 오른쪽으로 두 바퀴를 충분히 돌리지 않으면 캡슐은 안 나옵니다.


우리 삶도 비슷합니다. 어설프게 비슷하게 따라 한다고 해서 성공하는 게 아니라는 뜻입니다. 

운동을 한다면 정확한 자세로 확실하게 특정 근육에 자극을 주어야 그 근육이 발달합니다. 독서를 한다면, 내가 성장하고 싶은 분야를 정확하게 읽고 이해하고, 완전히 내 것으로 체득해야 합니다. SNS를 한다면 명확하게 사람들이 검색하는 키워드, 사람들이 관심가지는 콘텐츠를 통해 소통해야 합니다.

그냥 대충 열심히 하면서 나는 해봐도 잘 안되더라고 말해봐야 소용없습니다. 안타깝지만, 현실을 직시해야 합니다.


저는 오랫동안 SNS를 잘 못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요즘 관련 분야를 조금씩 공부하면서 느끼는 건 제가 "귀찮음", 혹은 "불편함" 같은 사소한 감정들을 '나는 잘 못해'라는 말 뒤에 숨겨놓았다는 점입니다. 저는 그냥 귀찮고 불편했던 겁니다. 매일 무언가를 실천하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사람마다 그렇게 취약한 부분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말이죠. 가차폰으로 따지면 저는 500원짜리 동전 하나를 넣고 돌리면 되는데, 100원짜리 동전 10개를 넣고서는 '왜 원래 가격의 2배를 넣었는데도 작동을 안 해?'라는 마음으로 살았던 것 같습니다.


저는 오랫동안 열심히 하니까 알아주겠지, 성장하고 있으니까 괜찮겠지라는 식으로 어설프게 자위하는 시간을 많이 보냈습니다. 그런 시간은 내 삶에 별 영양가가 없습니다. 배고플 때 먹는 사탕이나 목마를 때 먹는 탄산음료와 비슷합니다. 당장은 위로가 되지만 근본적으로는 아무것도 변하지 않습니다. 나 자신을 냉혹하다 싶을 만큼 객관적으로 볼 수 있어야 합니다. (여전히 객관적으로 보는 건 힘들기에 이렇게 한번 더 다짐하는 거랄까요.) 제가 잘못한 건 돈을 적게 넣었기 때문이 아니라, 필요한 동전을 넣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동안 많은 기업의 의뢰를 받아 컨설팅을 해오면서 나는 '어느 정도 명확하게' 목표를 정립해두고 있는 기업들과 '정말로 명확하게' 목표를 정립해두고 있는 기업들 사이에 큰 차이가 있음을 알게 되었다. (중략)
목표가 명확하지 않은 경우, 사람들은 비본질적인 것들에 시간과 노력을 낭비하지만, 목표가 명확한 경우에는 본질적인 것들을 추구하고 혁신하면서 크게 성취하는 모습을 보였다.


어떤 분야든 성공한 사람들은 자기 자신에 대한 명확한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목표는 누가 들어도 이해하기 쉬운 확실하고 구체적인 내용으로 되어 있습니다. 피터 드러커가 말한 것처럼 미션은 티셔츠를 입는 것만큼 쉬워야 합니다.


성공은 '명확한' 동전을 넣고, '정확한 방향으로' 돌리면 나옵니다.

일이든, 관계든, 건강이든, 일상의 컨디션까지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매일 책 속에서 발견한 좋은 문장을 나눕니다.

*오늘 문장은 그렉 맥커운의 <에센셜리즘>에서 발췌하였습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_시선은 구름 위를 보더라도 두 발은 땅 위에 굳건히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