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몰랐던 단점의 반전
무언가에 집착하는 것은 언뜻 나쁜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해야 할 일이 얼마나 많은데, 한 가지에 집착한다는 것은 자칫 일상의 균형을 깨뜨리는 비효율적인 행동으로 여겨지는 것이지요.
그런데 말입니다.
과연 끝까지 집착하지 않고서 이룰 수 있는 성과라는 게 있을까요? 평범한 성과라면 물론 가능하겠지만, 기대이상의 성과, 놀랄만한 결과를 원한다면 반드시 '집착'해야만 합니다.
대체로 집착이란 처음에는 흥미나 취향에서 출발합니다. 요리를 좋아하는 사람은 일정 수준이상의 '맛'에 집착할 것입니다. 그의 집착은 빨리 식사를 해야 하는 가족들에게는 굉장히 비효율적인 행동으로 비칠 가능성이 높겠죠. 하지만 그가 요리 관련 전문가가 된다면 그 집착은 자신의 전문성을 완성하는 가장 중요한 태도가 될 겁니다.
저는 생각이 많은 사람입니다. 왜 생각이 많은지 고민해 보니 제가 원리를 찾는데 집착하더군요. 그래서 무언가에 꽂히면 그 원리를 알아낼 때까지 다양한 책과 영상들을 보면서 원리가 이해될 때까지 탐구하는 성향이 있지요. 그래서 때로는 경험보다 생각이 너무 앞서가서 현실과 동떨어진 행동을 할 때도 많습니다. 독서에 집착했던 것도 그런 성향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요즘은 강의나 모임을 통해서 '어떻게 하면 참여하시는 분들이 기대이상의 성과를 내도록 도울 수 있을까?'에 집착하는 중입니다. 그런 집착은 습관에 대한 분석과 적용에 대한 생각과 실천으로 이어지고, 지금 매일 글을 쓰는 것도 그런 과정 중 일부라고 생각합니다.
적고 보니 제가 너무 좋게 포장한 것 같은데요. 저의 경우 "쓸데없는 생각이 너무 많다"가 훨씬 더 정확한 표현일 것 같네요. 오랜 시간 생각만 많고, 행동하지 않는 사람이기도 했습니다.
물론 행동하지 않고, 생각만 많이 한다면 그것은 분명히 단점이 될 수도 있지만, 더 열정적으로 행동하기 위해 또는 누군가를 돕기 위해 생각하는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면 그건 매우 큰 장점이 될 수 있을 겁니다.
결국 자신이 가진 집착은 어떤 식으로 활용하느냐에 따라 치명적인 단점이 될 수도, 결정적인 장점이 될 수도 있는 것이지요. 자신을 스스로 어떤 관점에서 바라보느냐가 중요하다는 생각을 한번 더 하게 됩니다.
오늘 글의 제목은 그랜트 카돈의 <10배의 법칙>에서 소개된 말이기도 합니다. 그는 자신이 추구하는 일을 더 많이 더 열정적으로 더 집착하면서 할 것을 주문하는데요. 경쟁에 대해 아래와 같은 멋진 말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경쟁과 불확실성에 대한 걱정에서 해방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불을 아주 크고 뜨겁게 지펴서 경쟁자를 비롯한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당신의' 불을 쪼이려고 그 주변에 둘러앉도록 만드는 것이다.
평범한 사람들과의 생각차이를 엿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그는 대놓고 경쟁은 소심한 사람들이나 하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는데요. 그만큼 더 큰 생각과 관점으로 세상을 받아들일 수 있다면, 내가 알던 세상은 훨씬 더 많은 기회와 풍요로움이 가득한 곳이라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을 겁니다.
집착에 대한 것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가 무언가 집착하는 것들이 남들과 경쟁하기 위해서 하는 행동은 아니니까요. 그저 스스로 가지고 있는 어떤 '기준'의 최저점이 다른 사람보다 훨씬 더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을 뿐일 겁니다. 그렇게 남들보다 더 높은 기준을 가지고 있는 일에 열정을 불살라보면 어떨까요? 그 일을 통해 누군가에게 의미 있고 도움 되는 무언가를 만들어 낼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당신은 무엇에 집착하고 있나요?
당신이 집착하고 있는 그 일을 더 가치 있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5월이 시작하는 이 멋진 날에 당신이 지금까지 무심코 단점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던 그 사소한 집착들을 모두 나를 성장시킬 놀라운 가능성으로 바꿔보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