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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변대원 Jul 04. 2023

#_ 두려워하지 말라

신이 가장 바라는 하나의 메시지

감사와 더불어 성경에 가장 많이 언급되는 신의 당부가 있습니다.


두려워하지 말라


성경에 무려 80번 넘게 반복해서 언급되는 말입니다. 놀라지 말라, 무서워하지 말라 같은 구절을 더하면 100번이 넘습니다.

사랑하라, 믿어라, 소망하라는 문장을 다 합친 것보다 많습니다. 왜 신은 인간의 두려움에 주목하고 있는 것일까요? 왜 우리 인간은 그토록 많은 일들을 두려워하고 있는 걸까요?


이유는 단순합니다. 두려움을 통해 인류가 생존해 왔기 때문입니다. 인간에게 두려움이 없었다면, 우리 호모 사피엔스는 진작에 멸망했을지도 모릅니다. 맹수가 나타났을 때 두려워하지 않고 맞서 싸운 사람은 죽었고, 도망쳐서 숨은 사람은 살아남았습니다. 두려움은 우리를 생존하게끔 도와주는 최후의 방어막인 셈입니다.

하지만 두렵다고 숨은 사람만 살아남은 것이 아닙니다. 두렵지만 그 두려움을 극복하고 당당히 맞서 싸워 승리한 사람도 있었을 겁니다. 아마 그들은 희망의 증거가 되었을 것이고, 그가 속한 그룹의 리더가 되었을 것입니다. 우리가 모든 변화에 두려움을 느끼는 이유와 두려움을 극복한 사람들을 존경하는 이유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두려움은 신이 인간에게 준 선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에반 올마이티>라는 영화에서 하나님의 역할로 나오는 모건 프리먼이 이런 말을 합니다.

"용기를 달라고 기도하면 용기를 주실까요? 아니면 용기를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실까요?"라고요.

즉, 두려움은 인간이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고 그다음 단계로 스스로 성장하기 위한 하나의 기회이자 문(門)이 아닐까요?


조던 피터슨 교수는 그의 책 <12가지 인생의 법칙>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어깨를 펴고 똑바로 선다는 것은 두 눈을 크게 뜨고 삶의 엄중한 책임을 다하겠다는 의미다. 어깨를 펴고 똑바로 선다는 것은 혼돈을 질서로 바꾸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우리가 사는 현대사회는 수천 년 전 조상들이 살던 시대보다 물리적 위험이 현저히 낮아진 세상이 되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 본능 깊숙이 시스템화되어 있는 두려움이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 그저 우리가 느끼는 두려움의 종류가 달라졌을 뿐입니다. 모든 행동에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용기에는 보상이 뒤따릅니다. 

두려움을 전혀 느끼지 않는 사람은 무모한 사람이지, 용기 있는 사람이라고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두려움을 느끼면서도 그것을 극복해 내는 사람이 진정한 용기를 가진 사람일 겁니다.


저는 단식을 하는 불과 며칠 동안 하루 밥을 안 먹는 것조차 인간은 두려워하는구나를 느꼈습니다. 누군가에게 불편한 이야기를 하기를 망설이며 몇 주를 고민하다 간신히 말한 저를 보며 여전히 타인의 시선을 두려워하는 저를 느꼈습니다. 심지어는 어떤 글을 올리고 좋아요 개수가 적으면 그 무관심조차 작은 두려움으로 다가올 때도 있습니다. 어쩔 수 없습니다. 본능이니까요. 하지만 어깨를 반듯이 펴고, 턱을 살짝 당기며 바른 자세를 취합니다. 이제 깊숙이 심호흡을 하며 나의 실체 없는 두려움을 떨쳐내어 봅니다. 

두려움은 무질서 속에서 더 크게 증폭됩니다. 올바른 자세와 단정한 호흡은 짧은 시간 안에 내 몸의 질서를 바로잡는 일입니다. 조금 더 확장하면 규칙적인 생활, 정리정돈된 환경, 안정된 식습관과 수면 습관 같은 언뜻 사소해 보이는 작은 질서들이 나를 두려움에서 벗어나게 도와줍니다. 작은 습관과 반복이 중요한 또 하나의 숨겨진 이유입니다.


질서는 삶의 용기를 주는 뿌리입니다. 질서에서 안정을 얻을 수 있고, 안정에서 우리는 진정한 용기를 발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대학(大學)의 경문(經文)에서 말하는 수신제가(修身齊家)의 의미가 다르지 않습니다.


신은 인간을 사랑했습니다. 그래서 두려움을 주고, 그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용기를 주었습니다.

두려움이 없이는 용기를 경험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 용기를 통해 우리는 더 큰 자유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삶이 축복이자 감사함으로 가득 차있는 이유입니다. 



*매일 책 속에서 발견한 좋은 문장을 나눕니다.

*오늘 문장은 조던 피터슨의 <12가지 인생의 법칙>에서 발췌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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