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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변대원 Jul 09. 2023

#_삶의 뿌리가 되어주는 것들 : RUUT 프로젝트

행복이란, 해야할 일이 명료해지는 것

7월 1일부터 매일 함께 읽고, 쓰고, 말하는 작은 실천을 하고 있습니다.

일주일 만에 어느 정도 적응하신 분도 계신 것 같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실 거라 생각합니다. 괜찮습니다. 사람마다 시작하는 시기는 다 다를 수 있고, 내 마음과 다른 사람의 마음이 같을 수 없음을 알기 때문입니다. 다만 혹 제 설명이 부족한 게 아닐까 걱정이 되어 오늘 한번 더 하루의 30분 정도 투자하는 이 작은 실천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설명드릴까 합니다.



1. 루트 프로젝트(RUUT Project)


이번 프로젝트의 이름은 루트 프로젝트입니다.

읽고(Read), 쓰고(Write), 말한다(Talk)는 의미의 영어 첫 글자를 따서 만들었는데요.

W(더블유)는 일부러 'UU'라고 2개의 U로 나누어 표시하였습니다. 거기엔 작은 의미가 숨어있는데요. 이 프로젝트의 철학을 담은 내용이기도 해서 짧게 설명드릴까 합니다.


1) 먼저 본질을 보는 힘을 의미합니다. W는 두 개의(더블) U를 의미하니까요. 이 프로젝트의 핵심은 단순히 읽고, 쓰고, 말하기만 하면 되는 게 아니라, 그것을 통해서 더 깊이 나를 들여다보고, 더 넓게 세상을 통찰해 나가기 위해서이기 때문입니다. 형식에 사로잡히지 않고, 본질에 충실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2) 또 한 가지 의미는 U(you)을 2번 생각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모든 글쓰기에는 대상이 필요합니다. 설령 나 자신을 위한 글쓰기라도 글로 쓰이는 순간 타자화, 객체화됩니다. 그래서 글쓰기는 더욱 큰 의미가 있습니다. 즉 나를 위한 글인데, 당신을 위한 글이 되고, 당신을 위한 글이지만, 나를 성장시키는 글이 된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3) 마지막으로 RUUT를 발음 그대로 읽으면 뿌리를 뜻하는 ROOT와 같기 때문에 매일의 실천을 통해 삶의 진정한 뿌리(ROOT)를 더 깊게 내리며 성장하자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2. 10분 독서의 효용 : 읽기


많은 분들이 독서라고 하면 1-2시간씩 오랫동안 앉아서 책에 집중하는 모습을 떠올리실 겁니다. 그것도 좋은 독서의 모습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그게 전부일순 없습니다. 저는 짧지만 틈틈이 책을 펼치고 잠깐씩 책 속에 빠져들어가는 독서도 무척 좋아합니다. 그리고 신기하게 그런 독서를 많이 하다 보면 결과적으로 훨씬 더 많은 양의 독서를 하게 되고, 훨씬 다양한 책을 읽게 됩니다. 평소에 스마트폰을 쓰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떠올려 보세요. 스마트폰을 맘먹고 1-2시간씩 하려고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지만, 정작 하루에 몇 시간씩 붙잡고 있는 경우가 많잖아요? 저는 책을 통해서도 비슷한 경험을 하는데요. 딱 10분만 볼까? 하고 그 책 저 책 궁금하던 책들을 잠깐씩 펼쳐서 읽다 보면 나도 모르게 30분, 1시간씩 책을 읽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시게 될 겁니다.

그러니 10분 독서는 매일 책을 더 많이 펼치는 습관을 들이는 과정이라고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잘 읽다가 '10분 넘었으니까 그만 읽어야지'라고 하지 마시고요. 그저 끌리는 대로 책과 더 친해지는 기회로 삼아 보세요. 책은 분명 당신의 사랑에 보답할 겁니다.



3. 3줄 필사의 몰입 : 쓰기


사실 스마트폰 시대로 넘어오고부터 우리가 손으로 뭔가를 집중해서 쓰는 일이 많이 줄었습니다. 하지만 수많은 전문가들은 손으로 하는 메모의 효용과 가치를 극찬하고 있죠. 우리 뇌를 매우 활성화시켜 주는 멋진 수단이기 때문입니다. 좋아하는 책을 천천히 한 페이지씩 필사하셔도 좋고요. 저는 책을 읽으면서 좋았던 내용이 있는 구절을 통으로 필사하고 있는데, 그 맛이 일품입니다. 눈으로만 읽을 때와는 차원이 다른 몰입감을 느끼고, 더 깊이 있게 작가가 전달하려는 문장의 참뜻을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기 때문입니다. 괜히 무리해서 많이 하려고 하기보다는 짧더라도 3줄 이상만 집중해서 적어보면 제가 하는 말들을 직접 다 경험하실 수 있으실 겁니다.



4. 3분 낭독의 힘 : 말하기


필사와 마찬가지로 낭독도 아주 효과적인 느린 독서의 한 종류입니다. 체험상 같은 구절이어도 3배 정도 더 깊이 다가오는 느낌이 듭니다. 눈으로 읽고, 입으로 말하고, 다시 귀로 듣기 때문에 3가지 감각으로 입력되어서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낭독에는 묘한 매력과 힘이 있습니다.

일상적인 말만 하던 내 입으로 작가의 깊이 있는 사색이 담긴 문장을 한줄한줄 또박또박 읽어나가다 보면 분명 그냥 책을 볼 때와는 전혀 다른 에너지를 느낄 수 있습니다. 그래서 낭독은 꼭 희망적이고 긍정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는 책으로 하시길 권합니다. 평소에 느끼지 못했던 내면의 충만함을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더불어 고전낭독도 적극 추천드립니다. 고전은 그냥 읽어서는 거의 이해가 안 되는데, 이상하게도 소리 내어 읽으면 더 깊이 와닿고 이해되는 부분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궁금하시면 한번 해보시길 권합니다.



10분 읽고, 3줄 쓰고, 3분 낭독하는데 짧으면 15분, 길어도 30분이면 충분히 다할 수 있는 일들입니다. 30분 길다면 길 수 있는데, 고작 하루 2% 정도의 시간입니다. (*2.08% = 30분/1,440분[24시간×60분])

나의 성장을 위해 그 정도 시간은 투자해 줄 수 있지 않을까요?

다른 일보다 우선적으로 읽고, 쓰고, 말하는 작은 실천을 반복하다 보면 몇 달이 지나지 않아 부쩍 성장한 자신을 만나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그림작가 요시타케 신스케는 행복을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저에게 행복이란 해야 할 일이 명료해지는 것입니다. "좋아! 결정했어!"하고 나직이 외치는, 그런 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루 2-30분의 짧은 실천을 매일 실천하기로 분명하게 결정 내리고 실천하다 보면 분명 이전보다 더 행복한 자신을 발견하시지 않을까요? 그럼 우리 오늘도 내 삶의 단단한 뿌리가 되어줄 작은 실천 한번 도전해 볼까요?



*매일 책 속에서 발견한 좋은 문장을 나눕니다.

*오늘 문장은 요시타케 신스케의 <나도 모르게 생각한 생각들>에서 발췌하였습니다.


*함께 읽으면 좋은 글 : https://brunch.co.kr/@listans/4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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