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은 꼭 끝까지 읽어야 하나요?> 요점정리 4탄
언젠가 속독법을 배우신 분이 더 독서를 안하는 모습을 목격했습니다. 저라면 저렇게 빨리 읽을수있다면 정말 많이 읽을것같았거든요. 근데 딱 필요한 책만 빨리 보고 책을 좋아하지 않는것같은 느낌을 받았어요.
왜 그런걸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책은 그 어떤 콘텐츠보다 독자의 '주체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나에게 더 좋은 책은 타인이 정해줄 수 없습니다. 나만 알수 있죠.
책을 잘 읽는 방법도 타인의 방법은 그저 참고사항일뿐 나만의 방식을 찾아야만 합니다.
나만의 기준으로 읽는 책은 눈에서 머무르지 않고, 마음으로 읽어집니다. 마음으로 책을 읽다보면 가슴이 뜨거워지는 순간이 옵니다.
나를 뒤흔드는 그런 문장, 그런 구절, 그런 책을 만나는 기쁨을 꼭 느껴보세요.
때론 책을 버려야 책이 보입니다. 타인의 기준을 버리고 나만의 기준을 회복하면 어떤 책을 읽어야 하는지 스스로 알수 있게 됩니다. 지금 나에게 가장 끌리는 책이 스스로 말을 걸어 올겁니다.
참 오랫동안 책을 깨~끗하게 읽었고, 그래서인지 읽은 책들을 금새 깨끗이 잊어버리곤 했습니다.
불과 2주 전에 본 책도 제대로 기억이 나지 않았어요. 책을 눈으로만 볼뿐 교감하지 않고 깊이 사색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던 것 같아요.
책에 무언가 메모하기 시작하면서 다시 읽을 때 혹은 그 메모만 보아도 그 페이지가 소환되는 경험을 합니다. 그 책의 한 부분을 머리가 아니라 몸이 기억하는 느낌이랄까요?
지금은 좋았던 책은 육안으로 바로 구별이 될 정도입니다. 많은 페이지가 접혀있고 더 많은 메모와 몇 번의 다른 색깔의 밑줄을 긋습니다. 그 책이 온전히 내 것이 될 때까지 아마 계속 되겠지요.
책을 깨끗하게 보는 것도 취향일 수 있습니다. 다만 적어도 한번은 정말 좋은 몇몇 책을 읽으며 마음껏 밑줄도 긋고 접어놓기도 하고 메모도 하면서 읽어보세요. 너무 지저분해지면 다시 사면 되잖아요. 깨끗한 책은 간단히 새책을 구입하는 것으로 해결되지만, 한번 그렇게 나만의 흔적이 남겨진 책은 세상 어디에도 없는 단 한권의 책으로 거듭나게 됩니다.
그리고 시간이 한참 흘러 내가 적었던 글과 읽었던 페이지를 누군가에게 거침없이 설명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지도 모릅니다. ^^
* 책은 꼭 끝까지 읽어야 하나요? : 내 맘대로 읽어도 술술 읽히는 독서의 비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