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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변대원 Jul 16. 2019

빨리 읽으려면 독서모드를 바꿔야 합니다.

<책은 꼭 끝까지 읽어야 하나요?> 요점정리 5탄

책을 빨리 읽으려면 우선 독서의 여러가지 모드가 있다는 사실부터 이해해야 합니다.

많은 분들이 이해하고 있는 속독은 "빠른 정독"이에요. 빠른 정독도 물론 가능은 하지만, 상당히 무리가 따르고 금새 지치는 독서입니다.
마치 운전할 때 기어를 1단에 놓고 시속 100km이상 달리려고 하는 것과 매우 비슷해요.  

속독을 제대로 하시는 분들은 가볍고 자유롭게 속독합니다. 독서모드가 바뀌는 것입니다. 단순히 발췌독하는 것과는 다릅니다. 스캐닝하며 읽는 방법도 있고, 스키밍하면서 읽는 방법도 있지만, 제가 가장 좋아하는 방법은 스키마 독서입니다.


스키마독서는 자신이 가진 배경지식을 활용해서 전체 맥락을 이해하면서 빠르게 읽는 것입니다. 이 방법에 대해서는 책에 자세히 설명해 두었습니다. 이 방법이 좋은 이유는 책외에 스마트폰이나 영상매체 등 다른 것들을 보거나 읽을 때 이미 우리가 쓰고 있는 방법이기 때문이에요.


독서가 주는 즐거움을 맛보면 자연스럽게 내가 이미 가지고 있던 변속기가 작동하기도 합니다. 책을 한번만 읽으려고 속독하시는 분에게는 정작 속독이 큰 무기가 되지 않지만, 좋은 책을 여러번 읽고, 다양한 책을 많이 읽으려는 분에게 속독은 독서를 자유롭게 만들어 주는 날개가 되어주기도 합니다. ^^


책을 재미있게 읽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내가 재미있을 것 같은 부분보다 책이 정해놓은 순서대로 읽기 때문입니다.

목차는 도대체 왜 있는 걸까요? 
페이지는 도대체 왜 있는 걸까요?  

네네, 그렇습니다. 찾아보라고 있는거죠.
뭘 찾아야 할까요?
필요한 부분을 찾으라고 있는 거죠.
책을 처음 읽을 때 그럼 가장 먼저 필요한 부분이 어디일까요?
당연히 "내가 읽고 싶은 부분"입니다.


내가 읽고 싶은 부분부터 읽으면 독서가 즐겁습니다. 내가 읽고 싶은 부분만 읽고 나머지를 안읽는다고 뭐라고 할 사람 아무도 없습니다. 또 뭐 좀 뭐라고 하면 어떻습니까? ^^;;
재미없게 읽고 싶은 사람은 평생 그렇게 읽으라지요. ㅎㅎㅎ


저는 지금까지 제가 읽고 싶은 부분부터 읽어서 후회한 경우는 단 한번도 없었습니다. 독서의 기준은 책이나 타인이 아니라, 나 자신에 있어야 합니다. 나 자신에 포커스 맞춰진 독서만큼 즐거운 경험도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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