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를 닮은 지혜를 잉태하는 삶
“나는 몸이자 영혼이다.” 어린아이는 이렇게 말한다. 어찌하여 사람들은 어린아이처럼 이야기하지 못하는가? 그러나 깨어난 자, 깨우친 자는 말한다. 나는 전적으로 몸일 뿐 그 밖의 아무것도 아니다. 영혼이란 몸속에 있는 그 어떤 것에 붙인 말에 불과하다. 몸은 커다란 이성이며, 하나의 의미를 지닌 다양성이고, 전쟁이자 평화이고, 가축 떼이자 목자이다. 형제들이여, 너희들이 ‘정신’이라고 부르는 그 작은 이성 역시 너의 신체의 도구, 이를테면 너의 커다란 이성의 작은 도구이자 장난감에 불과하다.
- 프리드리히 니체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