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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변대원 Nov 10. 2023

#_기록의 재발견

기록하면서 발견한 삶의 지문들

책쓰기 수업을 하면서 그동안은 개인적인 성장과 개별적인 투고를 도왔는데요.

이번 수업에는 어떤 계기였는지는 모르겠지만, 무척 자연스럽게 '공저'를 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책을 내는 것도 아니고, 수업하시는 분들의 글을 한데 모아 책을 내는 일이 그리 간단할 리가 없을 겁니다. 번거로울 것이고, 제 성격상 여러 가지 디테일에 매우 신경이 쓰일 것을 알았습니다.

그럼에도 진행해 보기로 했고, 현재 원고는 다 취합한 상태에서 최종 수정만 오늘까지 마지막으로 받기로 한 상태입니다. 도전해 보고 싶었달까요? 그리고 무엇보다 멋진 작가님들의 글을 예쁘게 담아보고 싶었습니다. 힘들어도 분명 잘한 결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책으로 만드는 마지막 단계에서 전체적인 내용을 점검해 봅니다.


❶ 도서 제목(표제) : 기록의 재발견

❷ 도서 부제목(부제) : 기록하면서 발견한 삶의 지문들

❸ 저자명(필명) : 서강옥, 성유나, 신윤미, 박경숙, 이재이, 김미선, 이관율, 서은희 

❹ 책 뒷면 문구(뒷표지 문구) :

우리는 글을 씁니다. 글을 쓰는 게 좋아서 쓰고, 글을 쓰며 만나는 내가 반가워서 씁니다. 쓰다 보면 더 즐겁게 읽게 되는 수많은 책들이 나를 더 새롭게 합니다. 새로운 나는 어제의 나와는 다른 세상을 볼 수 있습니다. 답답하고 막막했던 꽉 막힌 껍질 속이 아니라, 껍질을 깨고 눈부신 햇살이 내리쬐는 찬란한 세상을 마주하게 됩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우리는 미완성입니다. 미완성이지만 그 자체로 아름답습니다. 인간은 완벽하기 때문이 아니라, 늘 미완성이지만 완벽을 향해 성장해 나가는 모습이 더 아름답기 때문입니다. 나이가 들면 시들어간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글을 쓰기 어렵습니다. 나날이 초라해지는 자신을 마주하기 어렵기 때문이죠. 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삶은 끊임없는 성장의 연속입니다. 한철 꽃피고 마는 꽃뿐만이 아니라 수백 년간 새로운 뿌리가 가지를 뻗어나가며 새로운 꽃을 피우는 나무도 있으니까요. 나이가 들수록 성장해 나가는 사람이 가지는 아름다움이란 젊은 시절 싱그러움과는 또 다른 깊은 울림입니다. 

❺ [필수] 책사이즈(판형) : A5

❻ [필수] 페이지수(Pages) : 180 pages

❼ [필수] 책등(mm) : 11.5 mm

❽ [필수] 내지인쇄(색상) : 컬러

❾ [필수] 책 날개유무(표지 양측 날개) : 날개있음

❿ 앞/뒷 날개 내용 :

1) 앞 날개 :

이재이(재이짱) jenny9129@naver.com

김미선(뷰티썬) my_kms73@naver.com

신윤미(더푸름) sym7509@naver.com

박경숙(더나은) jiyeong0450@naver.com

이관율(푸율) kylee1972@hanmail.net

성유나(비채맘) osseyo@hanmail.net

서강옥(아이유) koseo77@gmail.com

서은희(서가앤필) aplay@naver.com


2) 뒷날개 :

인생이라는 긴 항해에 책읽기와 글쓰기는 삶의 길을 안내하는 나침반이 아닐까? (푸율)

읽고 쓰는 삶으로 조금 더 여유롭고 가볍게 삶을 비우며 중년의 시간을 화창한 자유로움으로 채워가길 희망한다.(비채맘)

재능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노력”을 거듭한 끝에 만들어지는 것이고, 노력은 "습관"이 생기면 지속할 수 있다. 나의 경쟁은 나 자신인 것을 “오늘의 나”와 “어제의 나”가 경쟁 상대임을 알았다.(더나은)

읽기는 나의 우주를 확장시키는 개념이었고, 쓰기는 나라는 존재를 발견하는 일이었다.(아이유)

'나는 왜 쓰는가?'라는 질문은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로 번역되었다.(서가앤필)

정원을 가꾸는 것은 나의 내면의 아름다움을 자연 속에서 발현해 나가고 성장시켜 가는 과정이다.(더푸름)

너도 아름답고, 나도 아름답고, 우리가 있어야 아름다운 세상이다.(뷰티썬)

건강하고 성숙된 아름다운 삶을 소망합니다 (재이짱)



한 명 한 명의 글이 모여 책 한 권이 되는 여정이 참 의미 있습니다.

마치 다 다른 꽃송이들이 모여 하나의 꽃다발이 되는 것 같달까요.


편집하는 과정에서 일부 작가님의 글을 읽고 수정하다 보니 너무 제 색깔이 반영되는 일이 있었는데요.

다시 작가님의 뜻에 따라 최대한 원래 작가님의 문체대로 다시 수정하기도 했습니다. 다른 작가님들 글 역시 그 내용이 더 잘 전달될 수 있도록 도울 뿐 최대한 손대지 않는 방향으로 했습니다. 언젠가 책에서 읽은 아이작 아시모프의 말을 기억하려 애썼습니다.


당신이 쓴 문장의 생명력을 편집자가 앗아가도록 두지 마라!


게이 테일즈는 이렇게 말하기도 했습니다.


편집자의 말을 잘 들어라. 그런 다음 마음대로 하라.


암요 암요. 제 이야기는 들어주시되, 하고 싶은 거 다 하시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번에 함께 작업을 하면서 작가모드가 아닌 편집자 모드는 또 다른 세상임을 다시금 체감하고 있습니다.

이제 표지디자인을 기다리고, 진짜 최종 마감 원고를 기다리며 금요일 오후를 보내야겠습니다.




* 매일 책 속에서 발견한 좋은 문장을 나눕니다.

* 오늘 문장은  존 위너커의 <그럼에도 작가로 살겠다면>에서 발췌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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