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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변대원 Oct 21. 2023

#_하늘에서 내려다본 세상

와인잔 속의 푸른 하늘과 작은 우주

김해 도서관에서 강의가 있어서 아침 일찍 비행기를 타고 김해로 왔습니다. 오전 내내 도서관에서 강의안을 더 가다듬고 만족스럽게 준비를 마칩니다.

열정을 다해 2시간을 강의하고 나니 목이 다 쉬었습니다. 새벽부터 움직인 탓에 피로가 쌓였는지 경전철을 타고 부산으로 이동하는 내내 단잠을 잤습니다.


부산으로 와서 절진을 만나 저녁을 먹고 멋진 와인바에 왔습니다.


눈에 담고 마음으로 보고 몸으로 느끼는 순간들이 참 아름다운 날입니다.

아침부터 하루가 저문 이 순간까지 최선을 다했고, 매 순간을 살아있고 살아냈음에 감사함을 느낍니다.


더 늦으면 글을 쓰지 못할 것 같아 와인을 마시며 글을 씁니다. 시시각각 변하는 고급진 와인의 풍부한 바디감처럼 매시간 새로운 감각과 감상을 느끼는 하루가 충만합니다.


하늘에서 내려다본 세상도

와인 한잔을 하며 올려다본 세상도

참 아름다운 날입니다.


때마침, 제가 정말 좋아하는 라라랜드의 ost가 흘러나옵니다. 글에 다 담을 수 없는 많은 것들이 하루 안에 고스란히 남아 있네요.

와인잔 속에서 영롱히 비치는 푸른 가을 하늘을 가만히 음미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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