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변대원 Nov 08. 2023

#_짬에서 나오는 바이브

나는 중독되고 있는가? 축적되고 있는가?

이런 글을 꼭 한 번은 써보고 싶었습니다.

짬에서 오는 바이브라니. 얼마나 멋진 가요.


혹시 그 의미를 모르는 분들을 위해 해석을 하자면, "연륜에서 나오는 특유의 분위기(느낌)나 아우라"정도로 해석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숙련된 능력자들만이 할 수 있는 그 무엇!

그런 능력이 나에게도 있다면 그것은 무엇일까요?


사소한 거라도 내가 잘하는 것을 찾아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어쩌다가 그것을 잘하게 되었는지 그 스토리를 떠올려 보는 겁니다.

그것이 여러분이 원하는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와주는 가장 강력한 힌트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내는 저보다 운전을 잘합니다. 보통은 남편이 아내보다 운전도 잘하고 장거리 운전도 도맡아 하는데, 저희 집은 반대입니다. 아내가 더 잘합니다. 부드럽게 몰고, 주차도 한 번에 깔끔하게 잘하는 편입니다. 어째서 그럴까요? 네, 저는 운전하는 것보다는 대중교통을 타는 걸 좋아합니다. 운전하면 할 수 있는 게 음악감상 밖에 없기 때문에 싫습니다. 차라도 막히면 차에서 시간을 버리는 것만 같아서 너무 아깝습니다. 그러니 대중교통으로 갈 수 있는 상황이라면 최대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편입니다. 전체적으로 소요되는 시간은 더 길지만, 제가 활용할 수 있는 시간은 훨씬 많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결과적으로 아내는 매일 차를 가지고 다니고, 저는 일주일에 한 번 정도만 운전하고 대부분 대중교통을 이용하니 그렇게 10년이 지나자 이제는 아내가 저보다 훨씬 더 운전을 잘합니다. 가끔 제가 하려고 해도 답답하다고 자기가 할 정도니까요. 그렇죠. 아주 사소한 예지만, "짬에서 나오는 바이브"가 생긴 것이지요.


무언가를 지속적으로 반복하면 그 일에 익숙해지고, 익숙해진 일을 더 반복하면 어떤 경험치가 축적됩니다.

나에게 의미 있고 가치 있는 행동이 반복되고 축적되면 어느 순간 "짬에서 나오는 바이브"가 생기게 됩니다. 나는 자연스럽게 하는 건데 다른 사람들이 볼 때는 뭔가 대단하고 특별하게 느껴지는 것이죠.


성장은 그렇게 찾아옵니다.

책을 읽고, 글을 쓰고, 내가 원하는 더 나은 삶을 위해 지금 당장 티 나지는 않지만, 나에게 필요한 일들을 반복해 나가야 합니다. 매번 다른 사람들에게 잘 보이려고만 하면 그 기준이 밖에 있기 때문에 축적되지 않고, 중독되어 버릴 수 있습니다.


우리가 무언가를 열심히 반복했을 때 우리는 둘 중 한 가지 상태가 되거든요. 중독되거나 축적되거나.

그것을 가르는 결정적인 차이가 바로 "나의 기준"이 있는가 없는가입니다. 내가 원하지 않는 현실에 중독된 채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는지, 아니면 내가 원하는 현실을 만들기 위해 매일 무언가를 축적해 나가고 있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나의 기준이 분명히 정해져 있으면 그 기준에 따라 우선순위를 정할 수 있고, 우선순위에 따라 먼저 할 일과 나중에 할 일들을 정할 수 있습니다. 때로는 잠을 못 자도 오늘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이 있고, 때로는 반대로 일을 못해도 반드시 쉬어 줘야 하는 때도 있는 법입니다. 우리는 더 중요한 우선순위에 따라 살 때 더 가치 있는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이 글을 읽고 있는 지금 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일은 무엇인가요?

오늘 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일을 이미 하셨나요? 아니면 해야 하는 건 알지만 오늘은 바쁘고 힘드니 내일부터 해야겠다고 미뤄놓으셨나요?


시간관리를 잘하는 사람은 모든 시간을 다 철저한 계획에 따라 보내는 사람이 아니라, 오늘 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일을 반드시 해내는 사람입니다.



결국 내 몸을 다루는 것도, 내 시간을 활용하는 법도 "짬에서 나오는 바이브"가 생길 때까지 더 많은 시간을 열심히 성장시켜 나가야 할 부분입니다. 시간이 갈수록 더 크게 느끼게 될 거거든요. 


'그때 진작 시작할 걸'하고 말이죠.

지금 잠깐이라도 괜찮으니 오늘 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일을 시작해 보세요. 처음부터 완벽하게 잘하려고 하지 말고요. 그저 시작해 보세요. 매일 시도하고 반복한 이후에야 익숙해지면서 나만의 바이브가 생기는 것이니까요. 



* 메인 이미지는 사진 같지만, 사실 AI가 생성한 이미지입니다.

* AI야 말로 인간의 지식이 집대성된 거대한 짬에서 나오는 놀라운 바이브가 아닌가 싶네요.

매거진의 이전글 #_뜻밖의 맑음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