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쏘아 올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단 방향만 정해서 쏘아 올리고는 날아가는 동안 상황에 맞게 - 마치 유도탄처럼 - 항로를 조정해야 한다는 것. '생각의 유도탄'은 회의실에서도 유용하다.
가끔 뭘 써야 할지 감이 안 올 때가 있습니다.
저도 가끔 그럴 때가 있는데요. 오늘도 그런 날 중에 하나입니다.
이럴 때는 최근에 읽었던 책에서 하나의 문장을 찾아보거나 내 일상에 있었던 일들 중에서 나눌만한 에피소드를 떠올리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건 처음부터 다 생각이 나서 쓰기 시작하는 게 아니라, 우선 생각이 떠올랐으면 그 생각을 종이 위에, 혹은 화면 속에 적어 넣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우선 방향을 정해서 쏘아 올린 생각이나 글은 그 자체로 그다음 문장의 힌트가 됩니다. 썼다가 아니다 싶으면 지워도 되니까요.
내가 쓴 모든 글이 다 멋진 글이려고 하면 안 됩니다. 때론 대수롭지 않은 글을 쓸 때도 있고, 때론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풀어나갈 때도 있으니까요. 그러다가 그 보잘것없는 이야기 속에서 가장 나답고 특별한 스토리가 탄생한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작은 생각 하나를 던져 보세요. 날아가는 생각, 풀려나가는 글들을 조금씩 조정해 가며 글을 완성해 나가 보는 겁니다. 어쩌면 우리 삶도 그렇게 살아가는 것이 답인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