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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변대원 Nov 27. 2023

#_하기 싫지만 꼭 해야 하는 일, 이렇게 해보세요.

오늘따라 만사가 귀찮을 때

제가 매일 글을 올리고, 독서나 낭독, 필사를 하면서 공유를 하다 보니 제가 무척 "성실한" 사람처럼 보일 수 있지만, 사실 저는 무척 게으른 사람입니다. 특히 감정상태에 조금 예민한 편이어서 스트레스를 받거나 여러 가지 이유로 특정한 감정상태가 되면, 만사가 귀찮아지면서 아무것도 하기가 싫어집니다.

아마 사람마다 차이는 있지만, 그런 경험들은 대체로 다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오늘은 집의 대청소를 하는 날입니다. 아 근데, 하기가 싫네요. ㅎㅎ

원래라면 후다닥 아무거나 우선 시작했을 텐데, 잠시 소파에 앉아서 쉬기로 합니다. 잠시 쉬면서 스마트폰을 살펴봅니다. 예전에 읽었던 웹소설을 잠깐 읽으려고 했는데 잠깐 사이에 30분이 흘렀습니다. (아이쿠)

우선 핸드폰을 충전기에 꽂으며 한쪽으로 내려놓습니다. (참고로 핸드폰을 그만하고 싶을 때 충전기에 꽂아두는 습관은 제법 쓸만합니다.)


할 일이 여러 가지가 있지만, 하기 싫을 때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가장 쉽고 부담 없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입니다. 일단은 거실부터 치워보기로 합니다. 소파 앞 테이블에 놓은 것들을 시작으로 하나하나 눈에 보이는 간단한 것부터 시작하면 됩니다. 그렇게 청소를 시작하고 1시간 반이 지났을 무렵, 주말사이 어질러진 집은 어느새 아주 깨끗하고 쾌적한 공간이 되었습니다.


사무실에 와서도 오늘의 귀차니즘 모드는 사라질 줄을 모릅니다. 낭독을 해야 하는데, 책을 펼치니 왠지 낭독하고 싶은 마음이 별로 없습니다. 그런데 하필 오늘 할 부분이 길기까지 합니다. ㅠㅠ

그래도 해야 하니 마음을 편하게 먹습니다.

'그냥 하고 싶은 데까지만 하지 뭐'

그렇게 생각하고 낭독을 시작했는데, 결국은 20분 넘게 낭독했습니다.

역시, 우선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또 한 번 느낍니다.


하기 싫지만, 꼭 해야 하는 일이 있다면, 스스로를 가벼운 마음으로 설득해 보세요.

가장 간단한 것부터, 전혀 부담스럽지 않은 작은 것부터 시작하는 겁니다.

무척 사소해 보이는 행동이지만, 결코 사소하지 않은 일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저는 무척이나 게으른 사람이지만, 스스로 해야 할 일을 정하고, 일정을 잡고, 때로는 내가 정했지만 하기 싫어도 해야 하는 상황을 이와 같은 방법으로 극복하고 있습니다. 진짜 위기는 "내가 위기다~"라고 큰소리치면서 다가오지 않습니다. 아주 작고 사소한 일에서부터 위기가 찾아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경계해야 하는 것은 오히려 큰일이 아니라 작은 일입니다. 좋은 일도 나쁜 일도 결국은 아주 작은 일들이 쌓여서 만들어지기 때문입니다. 사실 오늘은 글도 별로 쓰고 싶은 마음이 없었는데, 오히려 그걸 글감으로 잡아 적어 보았네요.ㅎㅎ 


아이가 원하는 대로 다 해주면 버릇없는 아이가 되는 것처럼, 내가 원하는 대로 다 해주면서 살면 행복할 것 같지만, 사실은 훨씬 더 불만족스러운 일들이 더 많아진다고 생각합니다. 귀찮아도 하기 싫어도 해야 하는 일은 해야겠죠. 우리 뇌가 만들어낸 일시적인 욕망을 넘어, 작지만 의미 있는 행동들을 실천함으로써 결과적으로는 나를 더 단단하게 성장시켜 줄 테니까요.


자유롭게 생각하고 창조성을 발휘할 정신적 여유를 만들어낼 수 있느냐는 삶의 기본적인 일들을 더 쉽게 만드는 데 달려 있다.


조금 귀찮더라도, 오늘 하면 의미 있는 행동들을 '가볍게' 시작해 보면 어떨까요? 



* 매일 책 속의 좋은 문장을 나눕니다.

* 오늘 문장은 제임스 클리어의 <아주 작은 습관의 힘>에서 발췌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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