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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변대원 Dec 12. 2023

#_뭐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당신도 몰랐던 당신의 마음 속 풍경

많은 분들과 대화를 나누다 보면 이런 이야기를 많이 듣습니다.


제가 뭘 좋아하는지 모르겠어요.

뭐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어떤 책부터 읽어야 할지 모르겠어요.

어디서부터 개선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


누구나 이런 혼란스러운 느낌을 받아본 적 있을 겁니다.

이런 말 뒤에는 사실 다 말하지 않은 본심이 숨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람들한테 잘 보이고 싶고, 좋아하는 걸로 인정받고 싶은데) 제가 뭘 좋아(해야)하는지 모르겠어요.

(처음부터 멋지고 완벽하게 시작하고 싶은데) 뭐부터 시작해야 (잘) 할지 모르겠어요.

(한 권만 읽어도 나를 바꿔줄 엄청난 책을 읽고 싶은데) 어떤 책을 읽어야 할지 모르겠어요.

(한 번에 드라마틱하게 다 바꾸고 싶은데) 어디서부터 개선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말하지 않지만 스스로도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무의식 속에서 끊임없이 타인을 의식하고 있는 애처로운 자신이 있습니다.


좋은 시작은 자신에게 솔직해지는 것입니다.

내 욕망에서 타인의 시선을 걷어내는 것이 순서입니다.

처음부터 잘해서 칭찬이나 부러움의 시선을 받고 싶겠지만, 그게 정말 좋을까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값진 성취는 무수한 시행착오로 만들어진 성장의 끝에 얻어지는 열매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처음부터 쉽게 잘한다는 칭찬을 받으면 어떻게 될까요? 노력하기보다는 잘하는 것만 보여주고 싶은 심리가 발동하게 됩니다. 아이들 역시 잘못된 칭찬으로 인해 이런 심리가 갇혀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에겐 충분히 성장할 수 있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그러니 그런 마음은 지금 당장 내려놓는 것이 좋습니다.


그저 지금 내가 부담 없이 할 수 있는 것부터 시작하면 됩니다.

큰돈을 벌고 싶다면, 우선 최저시급 알바부터 시작할 수 있습니다. 돈의 가치를 체감해 볼 수 있을 겁니다.

똑똑해지고 싶다면, 우선 책 한 페이지부터 읽어볼 수 있죠. 한 번에 한 권 다 안 읽어도 됩니다. 지금 읽을 수 있는 만큼만 먼저 읽어보는 게 시작이니까요. 한 페이지를 읽지 않고, 한 권을 읽을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지금 쓸 수 있는 만큼만 글을 써볼 수 있습니다. 물론 처음부터 잘 써지지 않을 겁니다. 나는 왜 이렇게 글을 못쓰나 싶겠죠. 그런데 유명한 작가들도 처음에 다 그랬다는 사실을 기억한다면 분명 용기가 날 겁니다. 


삶을 변화시키고 싶다면, 우선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작은 것부터 바꿔보세요. 작은 것을 시작하고 그것을 의미 있게 지속하다 보면 그때 성장이 주는 열매를 얻을 수 있습니다.


오늘 하루를 더 의미 있게 만들어줄 사소한 행동,

이번 한 주를 더 값지게 만들어줄 도전과 노력,

한 달이 지나 이것보다 더 열심히 살기 어렵다고 할 만큼 최선을 다해본 시간들을 나에게 선물해 주세요.


모든 순간을 다 완벽하게 만들려고 하지 마세요.

신조차도 모든 순간 완벽하지 않습니다.

그저 지금보다 조금 더 나은 선택을 해보세요. 

지금보다 나를 조금 더 멋지게 만들어 줄 것 같은 무언가를 시작해 보세요. 

매일 반복했을 때 1년 뒤에 정말 뿌듯할 것 같은 일부터 가볍게.


시작은 가벼울수록 좋습니다. 서툰 시작을 즐겨보세요.

처음이라 모든 게 엉망인 자신의 모습을 마치 걸음마 하는 아이를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으로 웃으며 바라봐주세요. 그 서툼이 얼마나 멋지게 성장해 나갈 수 있는지 스스로 증명해 보세요.

당신이 스스로 멋지게 무언가를 성취한 모습을 상상할 수 있다면, 그 모습은 이미 당신 삶 속에 존재한다는 뜻입니다. 현실로 이끌어 내는 것은 온전히 당신의 마음에 달려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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