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수업은 늘 도전입니다.
작년에 이어서 올해도 경기도 인재개발원에서 글쓰기 강의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내일부터 시작이라 지난주부터 강의준비를 계속해오고 있습니다.
작년에는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책쓰기반'이라고 이름 붙여진 덕분에(?) 결과적으로 9개월간의 수업을 마치는 날 출간기념회를 할 수 있었는데요. 올해는 또 어떤 멋진 분들과 함께 글쓰기를 하게 될지 기대가 됩니다.
저에게 있어서 글쓰기 수업은 늘 도전입니다.
강의야 많이 해 보았지만, 글을 쓴다는 것 자체가 끊임없이 나의 한계에 도전하는 일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물론 사람에 따라 그 정의는 달라질 수 있겠지만, 제 기준에서는 그렇습니다.
글을 쓴다는 것은 성장하겠다는 다짐이자 실천이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내 생각과 행동이 멈춰있는 곳에서부터 출발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내적인 요인뿐만 아니라, 외적인 요인에서도 도전인 건 마찬가지입니다.
작년 인재개발원 수업은 9개월간 진행된 장기 프로젝트였습니다. 이전까지 제가 가장 길게 진행하는 강의는 12주(3달) 과정이었는데, 그것보다 3배나 긴 시간 동안 진행되는 과정이었기 때문에 시작자체가 도전이었거든요. 물론 수업을 진행하면서 너무 잘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수업에 참여하시는 분들도 좋았고, 저 역시 성장하는 기회가 되었고, 무엇보다 참여하신 분들의 성장을 지켜보는 것이 정말 기뻤습니다.
올해는 조금 다른 이유로 새로운 도전인데요. 이유는 130여 명 되는 분들에게 동시에 수업을 하는 게 아니라, 11명씩 팀을 나누어서 6일간 12번의 수업을 진행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마치 체험수업처럼 강의를 듣고 나서 이후 계속 이 과정을 진행하고 싶은 분만 참여해서 진행되는
각자의 경험에 따라 별로 대수롭지 않게 여기실 분들도 계실 수는 있겠지만, 저는 한 번도 이런 식으로 수업을 진행해 본 적이 없어서 나름 신선한 도전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게. 다. 가.
지난주에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은 이번 12번의 수업동안에는 빔프로젝트를 쓸 수 없다는 사실.
제 강의를 들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음.. PPT가 나름 제 강의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데..ㅎㅎ
그걸 쓸 수 없는 상황 역시 강력한 도전이 됩니다. 사실 인재개발원 담당자분께 연락해서 환경을 바꿀 수 있도록 적극적인 액션을 취하는 것도 방법일 수 있겠으나, 왠지 그런 상황 자체도 하나의 도전으로 받아들이고 성장하는 원동력으로 삼아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지난주부터 준비하고 있긴 한데.. 쉽진 않습니다. ㅎㅎ 제가 쓰고 있는 32인치 모니터를 들고 가야 하나 잠깐 고민하기도 했습니다. ㅋㅋ)
하지만, 즐겁습니다.
앞서 말한 것처럼 글쓰기는 그 자체로 한계에 도전하는 행위이고, 성장의 시작점이니까요.
저 역시 글쓰기 수업을 임하는 자세가 보다 도전적이고, 성장지향적인 태도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형태로 만나든 그 본질은 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2주간 12번의 수업을 마치면 딱 2월 29일인데요.
남은 2월에 어떤 밀도 높은 성장의 기록을 만들어 갈지, 또 어떤 새로운 만남이 있을지 기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