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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변대원 Apr 17. 2024

#_좋은 삶은 나에게 기준을 맞추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기준만 잡아도 행복의 절반은 채울 수 있다.

책을 많이 읽으면 좋다는 걸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마치 부자가 되는 게 좋은 걸 모르는 사람이 없는 것과 비슷합니다. 부자가 되고 싶은데 부자가 되지 못하는 이유가 방법을 몰라서 인 것처럼 독서 역시 책을 즐겁게 읽는 방법을 모르기 때문에 읽지 않는 것입니다.


저는 독서 강의를 하면서 책을 읽을 때 책이 아니라, 나에게 기준을 맞추고 읽을 책을 자유롭게 탐색하면서 발견해 보라고 말씀드립니다. 마치 유튜브 영상을 탐색하면서 내 취향에 맞는 영상을 더 오랫동안 시청하는 것과 똑같은 이치입니다. 책이라는 거대한 지식 인프라 속에서 나에게 필요한 지식, 내가 원하는 정보, 나에게 궁극적으로 유익한 것들을 스스로 탐색하고 발견할 줄 알아야 한다는 말입니다.

이 단순한 명제는 사실 조금 더 큰 인생의 원리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유튜브를 별생각 없이 1시간 보거나, 게임 같은 걸 할 때는 큰 저항이 없을 뿐 아니라 심지어 틈만 나면 반복하게 되는 이유는 우리 뇌에서 그 행동을 했을 때 '도파민'이 분비되는 경험을 했기 때문입니다.

즉, 쾌락을 느끼는 행동으로 분류되어 있기 때문에 무의식적으로 손쉽게 반복할 수 있게 된다는 뜻입니다.


문제는 현대사회에서 쉽게 노출되기 쉬운 쾌락은 나를 성장시키는 방향이기보다는 나의 시간을 소모하거나 나의 건강을 해치는 방향인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사실이지요.

술과 담배, 고칼로리 음식, 고과당 음료 등이 있겠지요. 이런 사실을 인식하면서 가까운 편의점에 가서 그곳에서 판매하는 것들 중에 내 건강에 이로운 것들이 얼마나 있는지 살펴보세요. 놀라울 정도로 적습니다.

개별 판매되는 과일과 생수 정도 말고는 거의 다 가공식품들입니다.

물론 다 나쁘다고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최소한 좋은 건 별로 없다는 말이죠.

이런 사실을 알면서도 우리는 쉽고 편리하다는 이유로, 그리고 누구나 아무런 고민이나 저항 없이 이용하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나의 의식적인 고민 없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하지만, 이런 이야기를 한다고 편의점이 나쁜 것이냐.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분명히 필요합니다.

다만 스스로 내가 무엇을 먹고 마시는지, 술과 담배를 얼마나 소비하는지, 가공식품이나 가공음료에 얼마나 노출되어 있는지를 인식하고 각자의 선택 기준에 맞게 소비하면 될 일입니다.

누군가가 어떤 상황에서 필요한 것이 항상 모두에게 똑같이 적용되는 건 아니라는 말입니다.


유튜브도 마찬가지입니다. 독서를 이야기하면서 영상 이야기를 하면 마치 이분법적으로 책은 좋고 영상은 나쁜 걸로 생각하기 쉬운데 그렇지 않죠. 좋은 영상이나 음악이 정말 많습니다. 말 그대로 축복이죠. 특히 우리나라처럼 인터넷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는 나라에서는 말할 것도 없습니다.

다만, 그걸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게 문제일 뿐입니다.


이런 모든 문제의 핵심은 한 가지입니다.

나만의 분명한 삶의 기준이 없다는 것입니다.

기준이 없으면 무엇을 취해야 하고 버려야 하는지 판단할 수가 없습니다.

내가 스스로 능동적으로 선택하지 않으면 타인이 만들어놓은 기본 디폴트값대로 선택당하게 됩니다.

이 사실을 깊이 헤아려 인식하지 못하면, 늘 주어진 환경에 수동적으로 반응만 하는 존재로 전락하게 됩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요?

내가 버리고 싶은 불필요한 습관이 만들어진 원리를 한번 생각해 보고, 그 원리를 그대로 적용하면 됩니다.

앞서 언급한 대로 이미 형성된 습관은 대부분 초기에는 뇌에 기분 좋은 호르몬 작용에 근거해서 반복적으로 경험하게 되고, 우리 뇌는 반복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여 자동화할 수 있도록 시스템적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하나의 습관으로 자리 잡게 되는 것입니다.


어떤 나쁜 습관도 처음부터 '나는 골초가 될 거야, 나는 알코올중독자가 될 거야, 나는 쇼핑중독자가 될 거야. 나는 매일 과식해서 뚱뚱해질 거야.' 이런 식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처음엔 그저 '딱, 한 번만 해볼까?'로 시작합니다. 그러다 '어? 이거 괜찮은데?' 하는 기분 좋은 호르몬 작용이 생기고 한 번 두 번 반복하다 보면 작은 습관이 되고, 더 많이 반복하면 중독이 되고 그런 것이죠. 이 원리를 그대로 좋은 습관을 만들 때도 활용하셔야 합니다.


우선 딱 한 번만 해볼까? 하는 마음으로 좋은 시도들을 반복하는 것입니다.

운동이든 명상이든 독서든 스스로 내 삶에 유익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조심스럽게 시작해 보세요.

좋은 거라고 한꺼번에 몰아붙이면 변화를 싫어하는 우리 뇌는 그 상황을 저항하게 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런 저항을 의지로 극복해야 한다고 여기지만, 나쁜 습관을 의지로 만든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걸 기억하세요.


결론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내 삶의 기준을 잡는 것입니다.

내 삶의 기준은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삶의 가장 이상적인 모습에 비추어 판단하시면 됩니다.

당장 나를 잠식하고 있는 무의식적인 습관들을 갑자기 다 바꾸려고 하지 마세요. 이런 방법이 안 통한다는 거 아마 평생 동안 경험하셨을 겁니다. ^^

그러니 아주 천천히 하나씩 내 삶에 좋은 것들이 하나씩 스며들도록 만들어 보세요.


좋은 삶은 천천히 찾아옵니다.

대신 좋은 삶을 위해 필요한 경험들은 최대한 자주, 그리고 많이 시도해 보세요.

당신의 좋은 삶에 가속도를 붙여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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