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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변대원 Apr 19. 2024

#_몸과 영혼에 대한 통찰 <1>

신은 디테일에 있다.

모든 진리가 그러하듯, 말과 글로 전해지는 진리는 한계가 있습니다.

이 글 역시 한 개인의 경험과 성찰의 결과일 뿐입니다. 완벽한 진리는 언어로 표현될 수 없습니다. 우리는 언어로 설명된 것조차 다 이해하기 어려운 수준밖에 되지 않지만, 진리는 언어가 표현할 수 있는 세상보다 훨씬 더 크기 때문입니다. 진리가 바다라면 우리의 이해는 밥그릇, 국그릇 크기라는 뜻입니다. 그러니 곧이곧대로 믿거나 해석하지 말고, 깊이 헤아려 자신에게 필요한 것을 마음으로 취하고, 각자 자신의 수준에 맞게 성장해 나가길 바랍니다.       

   

1

모든 변화는 아주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됩니다.

그러므로 작은 것을 소중히 여기지 않고, 큰 것만을 바라는 사람은 영원히 큰 것을 얻을 수 없습니다.

반대로 작은 것은 소중히 여겨 그 가치를 알고 실천하는 사람은 자연스럽게 더 큰 것을 얻게 됩니다. 누군가는 그것을 운이라고 여기고, 또 다른 이는 그것을 실력이라고 여기는데, 둘 다 바라보는 관점만 다를 뿐 같은 말입니다. 큰 것을 바라지 않고, 그저 작은 것부터 충실했을 뿐인데, 큰 기회와 성취가 따르니 운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고, 모든 큰 것이 작은 것에서부터 만들어지는 것임을 알고, 매사에 작은 것부터 소중히 생각하는 삶의 태도를 갖추고 있다면 그것 자체가 실력이라고 말하기에 손색이 없기 때문입니다.     


2

삶의 근간은 몸과 영혼에 있습니다. 둘은 이해를 위해 따로 나누어 설명할 뿐 실제로는 하나로 작동합니다. 뼈와 피와 살을 구분할 순 있지만, 몸은 결국 그 둘을 다 포함하고 있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그러므로 몸과 영혼을 나누어 설명하더라도 그저 이해를 위한 과정일 뿐 그 순서에 경중은 없습니다.   

  

3

영혼(靈魂)은 영(靈)과 혼(魂)을 함께 이르는 말입니다. 역시 하나이지만 이해를 돕기 위해 나누어 설명하겠습니다. 

영은 세상과 연결되어 있는 나이고, 혼은 몸과 연결되어 있는 나입니다. 영은 무의식에 가깝고, 혼은 의식에 가깝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좁은 의미로 내 ‘몸과 혼’만을 나라고 인식합니다. 그래서 ‘영감(靈感)을 받았다’거나 ‘영(靈)이 임재했다’고 표현하지만, 넓은 의미에서 영도 나와 하나입니다. 

크리스트교에서 하나님을 영이라고 하면, 나의 의식은 혼이라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역시 이해를 위해 분리해서 설명하는 것일 뿐 인간은 커다란 진리의 일부이고, 피조물임과 동시에 진리 그 자체입니다. 그러므로 조금 다른 관점으로 보자면, 의식이 확장되어 세상과 연결된 더 큰 나를 체험하는 순간에 우리는 영감을 받거나, 영적 체험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반대로 나의 의지와 생각, 행동이 하나로 모이는 혼연일체(渾然一體)의 상태를 넘어 진정한 혼(魂)연일체에 이르면 스스로 세상에 영감을 줄 수 있는 상태가 되기도 합니다. 한 개인으로써 최선을 다할 때 혼신(渾身)의 힘을 다한다고 표현하는 것 역시 혼신(渾身)을 너머 혼신(魂身)을 다하는 상태가 될 때 진정한 혁명을 체험하게 됩니다. ‘혼자’라는 말도 혼자(魂自)에서 유래했을 거라 추측하게 됩니다. 더 큰 나인 영(세상, 신, 진리)과의 연결이 끊긴 채 혼(魂)만 남은 나(自)는 외로울 수밖에 없습니다.     


4

몸은 우리 영혼을 담는 그릇이자, 삶을 체험하고 여행하게 도와주는 최고의 도구입니다.

정교하기가 이를 데 없고, 성장시키기에 따라서 그 한계를 알 수 없습니다. 다만 각자 생각하는 한계 안에 머물 뿐입니다. 다만 우리의 몸을 스스로 통제하지 못하면 우리의 위대한 정신은 연약한 육체의 통제 아래에 놓이게 됩니다. 그러므로 삶의 탁월성을 발현하기 위해서는 먼저 몸을 다스리고 통제하는 방법을 배우고 익혀야 합니다.

몸은 중요합니다. 몸을 통해 우리는 영혼을 느낄 수 있고, 체험할 수 있고, 성장시킬 수 있습니다. 몸과 영혼은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렇게 연결된 상태를 우리는 ‘생명’이라고 부릅니다.     


5

숨은 모든 생명의 근간입니다.

음식을 먹지 않아도 몇 주는 살 수 있고, 뮬을 마시지 않아도 며칠은 살 수 있지만, 숨을 쉬지 않고는 단 몇 분도 살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호흡은 생명을 위한 가장 작은 단위의 장치입니다. 

호흡은 우리가 세상과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라는 신의 증표이자, 신이 나와 함께 함을 알려주는 언약입니다. 성경에 ‘쉬지 말고 기도하라’는 표현이 있는데, 신과 연결되어 상태를 놓치지 말라는 의미일 것입니다. 다시 말해 항상 깨어있으라는 뜻입니다.

숨을 들이마시며 세상을 받아들이고, 곧 그 세상은 내가 되고, 숨을 내뱉으며 나를 내보내고 그것은 곧 세상이 됩니다. 이렇듯 세상과 나는 매 순간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저 그 연결성을 인식하지 못해 별개라고 생각하고 있을 뿐입니다. 인식의 한계가 넓어질수록 세상이 곧 나 자신임을 알게 됩니다. 물을 마시고, 밥을 먹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물을 통해 우리는 자연과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고, 음식을 섭취함으로써 우리는 모든 생명과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숨 쉴 때마다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나는 그저 내가 아닙니다. 나는 일부이자 전부입니다. 나는 매 순간 온 세상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신은 하늘이 아니라 당신 안에 존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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