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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변대원 Apr 30. 2024

#_얇고 가벼운 책부터 읽기 : 추천도서 7권

책을 읽고 싶은데, 또 한편으로는 읽기 싫을 때

독서가 충분히 익숙해지기 전까지, 아니 이미 독서를 잘하는 사람조차도 이럴 때가 있습니다.

책을 많이 읽고 싶은 마음이 한쪽에서는 무럭무럭 올라오는데, 또 한쪽에서는 책을 읽기 귀찮고 마냥 힘들게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상당히 모순적이지만, 가장 정확한 우리 마음의 상태이기도 합니다.


조금 더 디테일하게 설명하자면, 의식적으로는 나의 성장을 위해 좋은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는 걸 압니다. 하지만 그게 어디 마음대로 되나요? 다이어트를 하겠다는 다짐이나 영어공부를 하겠다는 다짐과 비슷하게 독서하겠다는 다짐도 내 욕심만큼 내 몸은 따라와 주지 않습니다. 나의 무의식에서는 알 수 없는 이유로 책을 밀어내고 싶은 마음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어디 책뿐이겠습니까? 좋은 줄 알면서 못하는 게 한두 개가 아닌걸요)


누차 강조하지만, 아무리 좋은 책이라고 해도 억지로 나에게 밀어 넣으면 즐겁지가 않습니다. 우선은 뭔가 가벼운 접근이 필요합니다. 제가 늘 강조하는 건 좋아하는 책을 읽어보라고 말씀드리지만, 책을 많이 안 읽어봤는데 좋아하는 책이 뭔지 알 수가 없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대안은 하나뿐입니다.

상대적으로 쉽고, 얇은 책부터 읽어 보는 겁니다. 

아시다시피 쉬운 책이라고 다 얇진 않습니다. 쉬운 책 중에서도 두꺼운 책들 많습니다. 

반대로 얇은 책이라고 해서 다 만만하게 보면 큰 코 다칩니다. 

예컨대 파스칼 샤보의 <논 피니토 : 미완의 철학>이라는 책은 164페이지 밖에 안 되는 아주 얇은 책이지만, 막상 읽어보면 상당히 어렵습니다.


그래서 쉬운 책 중에서도 물리적으로 얇아서 한 손에 쏙 들어오는 그런 책을 읽어보면 책이 잘 읽힙니다.


중요한 건 책이 재미있게 잘 읽혀야 한다는 겁니다.


오늘은 상대적으로 얇고 쉽게 읽을 수 있는 책 7권을 소개해 볼까 합니다. 

끌리는 책부터 편하고 즐겁게 읽어보면서 1-2시간 만에 책 한 권 뚝딱 읽는 즐거움도 같이 만끽해 보셨으면 합니다. 저는 다 2번 이상 재독한 책들이고요. 여러분들도 금방 읽으니 한번 읽고 좋았던 책은 나중에 시간이 지나 또 한 번 읽어보면 좋을 책들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1. 생각이 자라는 나무와 숲 (제임스 알렌) 

수많은 자기계발서의 뿌리가 되는 책 중의 하나인 제임스 알렌의 <As a Man Thinketh>의 번역본입니다. 번역서가 무척 많은데, 그중에서 개인적으로 번역이 가장 마음에 드는 책입니다. 가격도 3천 원대라 엄청 착하고요. 



2. 선물 (스펜서 존슨)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와 더불어 2000년대 초반 엄청난 베스트셀러였던 스펜서 존슨의 대표작입니다. 아주 쉬운 우화식으로 적혀있어서 읽기 쉽지만, 내용도 무척 좋습니다.



3. 약간의 거리를 둔다 (소노 아야코)

제목에서부터 이미 인사이트를 주고 있는 책 소노 아야코의 <약간의 거리를 둔다>입니다.

비슷한 시리즈로 <타인은 나를 모른다>, <알아주든 말든>, <좋은 사람이길 포기하면 편안해지지> 등은 다 같은 출판사에서 출간된 책이라 전체적인 결이 비슷합니다. 아무거나 하나 골라서 먼저 읽어보셔도 무방하다고 생각합니다.



4. 어린 왕자 (생택쥐페리)

뭐, 말해 뭐 하겠습니까? 너무너무 유명한 책이죠. 하지만 언제 다시 읽어도 깊은 울림을 주는 "불후의 명작"이라고 불러도 손색없는 고전 <어린 왕자>입니다. 역시나 짧지만 강력한 책이죠. 물론 어떤 책도 모두에게 좋을 순 없으니 감동을 장담할 수는 없지만, 10대 때 읽고 나이 들고서 다시 읽어보지 못했다면, 꼭 다시 한번 읽어보길 권하는 책입니다. 



5. 풍요로운 삶을 위하여 (짐 론)

우리나라에는 많이 알려져 있지 않지만, 미국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강사로 평가받고 있는 짐 론의 책입니다. 아주 짧고 핵심만 간단히 요약되어 있는 책입니다. 그래서 읽는 사람에 따라 너무 뻔하게 느껴질 수도 있고, 반대로 아주 심오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책입니다. 1번으로 소개해 드린 제임스 알렌 책이 좋았다면 이 책도 분명히 좋을 거라 확신합니다. 



6. 파이브 (댄 자드라)

"스탠포드는 왜 그들에게 5년 후 미래를 그리게 했는가?"라는 부제가 붙어있는 댄 자드라의 파이브(Five)입니다. 판형은 조금 큰 책이지만 글보다 여백이 더 많을 정도로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더불어 여러 질문들을 자신에게 반영하여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게 만들어주는 책이기도 합니다.



7. 청소력 (마스다 미츠히로)

"내 머무는 공간이 곧 나"라는 사실을 배울 수 있는 좋은 책입니다. 페이지도 172p밖에 안되는데 활자까지 큰 책이라 술술 잘 읽어집니다. 무엇보다 다 읽고 나면 당장 내 방부터 깨끗하게 청소하고 싶어지는 실천적 책이라 추천드리고 싶네요.



* 얇은 책이라 대체로 책값도 다 착합니다. 정말 기쁨 2배라고 할 수 있는데요.

  <선물>이나 <어린 왕자> 같은 책은 중고로도 엄청 많이 있기 때문에 같은 중고서점에서 2권같이 구입하면 배송비도 아끼고 더 싸게 구입할 수 있으니 참고하시길 바랄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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