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하지 않는 가치
올해 들어서는 새로 산 책을 읽는 비중보다 이전에 읽었던 책을 재독 하는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아졌습니다.
그중에서도 '역시는 역시다'라고 느껴지는 책들은 대부분 100년이 넘은 책들입니다. 오늘 읽고 있는 레이 크록의 <사업을 한다는 것> 역시 맥도날드가 전세계적인 브랜드가 될 수 있었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아주 오래된 이야기이지만, 지금 읽어도 배울 수 있는 좋은 내용이 정말 많습니다.
고전을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 그 의미나 해석은 달라지겠지만, 100년이 지나도 여전히 가치 있는 콘텐츠라면 그건 충분히 고전이라고 부를 만합니다.
지난달에 읽었던 <월든>을 비롯해서 "바빌론 부자들의 돈 버는 지혜"의 새로운 번역서인 <5000년의 부>나 바넘이 쓴 <부의 기본기>, 월러스 워틀스의 <부는 어디서 오는가> 같은 책들도 많은 영감을 줬습니다.
불교경전 중 하나인 <반야심경>도 "인문학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한" <반야심경>이란 책이 정말 좋아서 또 읽고 한 번 더 책 전체를 낭독해서 읽기도 했습니다.
얼마 전 얇은 책으로 추천했던 제임스 알렌의 <생각이 자라는 나무와 숲>도 원서인 <As a Man Thinketh>는 100년이 넘은 책입니다.
보통 고전이라고 하면 동양고전(논어, 도덕경 등)이나 서양고전(고전문학소설) 등을 떠올리는 경우가 많은데 다양한 분야에 여러 가지 형태의 고전은 존재합니다.
우리가 고전을 읽는 가장 큰 이유는 하나입니다.
시대를 관통하는 변하지 않는 지혜를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토록 빠르게 세상은 변하고 있지만, 그 속에서 분명 변하지 않는 가치가 있기 때문이죠.
우리는 고전에서 그런 가치를 발견할 수 있고, 수십 년을 넘어 때론 수천 년 전에 쓰인 글이라서 오히려 더 큰 위로와 통찰을 얻게 되기도 합니다.
지금 내가 알게 된 지식과 지혜가 10년, 20년이 지나도 여전히 변함없는 가치를 가지고 있을 거라 예상할 수 있으니까요.
AI 시대에 기술의 변화가 정말 놀랍기만 합니다.
챗GPT가 나온 지 1년이 조금 지났을 뿐인데, 벌써 AI가 우리 삶 깊숙이 침투해 있으니 말입니다.
변화를 따라가려면 먼저 변하지 않는 가치부터 배운 뒤에 그걸 중심축으로 삼아 빠르고 변화하는 세상을 바라보면 어떨까요?
변하지 않는 가치들이 내 삶에 하나씩 쌓여갈 때마다 내 인생의 중심도 그만큼 단단해지는 게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