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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랑예찬 Aug 07. 2024

배우자에게 설득당해주기.

천국결혼 만들기 - 당신이니까, 설득되네.

부부 사이에는

아무리 당연한 일도, 작은 일도

설명해야 하는 의무가 있다는 지난 글에 이어,

이번에는 그 반대방향의 이야기를 해 보려고 해요.


설득당해주자는 이야기에요.


마음으로 머리로

아무리 납득이 안 되어도,

배우자가 원하고 바라고 설명을 열심히 하면

설득당해주는 것도 괜찮다는 이야기에요.




설득이라는 것은

‘상대편이 이쪽 편의 이야기를 따르도록 여러 가지로 깨우쳐 말하다.‘라는 뜻이에요.


예를 들면,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고 해 봐요.

결혼을 하고도 일정 시간은 게임을 하고 싶어요.

그런데 연애할 때는 게임하는 것을 보지 못했던 거의 배우자는 좀 당황스러움을 느껴요.

당황스럽다가 때로는 못마땅하다는 생각에까지 이르러요.


이 상황에서,

게임하려고 하는 사람은 배우자에게 설명을 해야 해요. 왜 게임을 하고 싶은지, 나에게 게임이 어떤 의미인지, 게임을 하면서 무엇을 느끼는지 등등..


결혼 전에는 ‘당연히’ 했던 게임이지만,

결혼 후에는 배우자와 함께 시간을 보내고 공간을 사용하기 때문에

설명을 해야 해요.


그리고 배우자는,

아무리 게임을 하고 있는 모습이, 그 시간이 못마땅하더라도,

결혼 전에 ‘게임하는 사람과는 결혼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표현하지 않은 이상,

설득당해줘야 하고요.




생각해보면,

사소하고 작은 일이

우리의 감정을 휘둘러요.


정말 중요하고 큰 일은 오히려

이성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데 말이에요.


결혼생활 중 맞닥뜨리게 되는

사소하고 작은 일들이

우리를 불편하게 만들 때가 많지만,


그런 일들에 휘둘리기보다

‘이건 작은 일’이라고 생각하고 넘어가고,


배우자의 말과 행동이 못마땅할 때

‘이건 본질적인 건 아니야’라고 생각하고 넘어가고,


배우자가 열심히 본인의 말과 행동의 정당성을 설명할 때,

‘그래. 결혼하지 않았다면 설명하지 않았어도 되었을 텐데, 당신도 힘들겠다. 설득당해줄게.’라고 생각하고 넘어가는 것.


이렇게 넘어가다보면,

함께 있는 시공간이 편안해질 거에요.




이혼을 가까이에서 오래 보고,

오히려 사랑을 예찬하게 된

이혼변호사 신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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