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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랑예찬 Nov 01. 2024

결혼생활이 힘들고 막막할 때

어둠을 밝히는 건, 촛불 하나. - 선순환의 시작.

사방이 막힌 것 같고,

깜깜해서 아무 것도 보이지 않고,

노력해도 소용없는 것 같은 결혼생활,

혹시 지금 하고 계신가요.


결혼생활에 고민이 없는 사람은 없지만,

힘들고 막막하고 답답함까지 느끼고 계시다면

변화가 필요하다는 신호일 수 있어요.


변화가 필요하다는  건,

하던대로 해서는 해결되지 않고,

생각보다 큰 용기가 필요하다는 뜻이기도 하지요.




가벼운 예를 들어 볼게요.


남편쪽 원가족이 지난 주말 방문해서

아내는 방문 전에는 청소와 침구정리,

방문 중에는 식사와 간식 준비,

방문 후에는 설거지와 청소 등을 하느라

진이 빠졌어요.


남편은 내 집에 원가족이 와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는 흥겨움에

콧노래가 흥얼흥얼 나오고 있어요.


둘다 아무 잘못 없는데,

딱하나 남편이 눈치가 좀 없었지요.

아내가 힘들었다는 것을 눈치 채고,

콧노래만 안 불렀어도 괜찮았을 텐데요.


남편의 콧노래가 거슬렸던 아내는

짜증이 올라와 표정이 안 좋았어요.

콧노래 부르던 남편도

그런 아내의 표정에 억울함을 느끼게 되었어요.


싸우진 않았는데 냉랭한 분위기.

누구도 잘못하진 않았기에

사과하기도 애매한 분위기.


이럴 때 어떻게 해야 할까요?




폭력, 외도, 마약 같은 큰 일이면

오히려 길이 보일 수도 있어요.

옳음과 그름이 명확한 일이니까요.


반면,

사소해보이는 냉랭함, 불편함은

답답하긴 한데,

딱히 방법은 보이지 않고,

시간이 흐른다고 풀리는 분위기는

전혀 아니고,

오히려 데면데면한 상황이

고착화되는 것 같은 상태는

정말 애매해요.


그런데, 생각해보니

이럴 때가 중요하더라고요.


악순환으로 갈 것인가,

선순환으로 갈 것인가.

갈림길에 있는 거에요.


어느 길로 가느냐에 따라

결혼생활의 온도가 크게 달라집니다.




선순환은 말 한마디로도 시작될 수 있어요.


‘아까 내 표정이 좀 불편했지?

미안해. 내가 힘들었나봐.‘


‘당신 힘든 걸 못 보고

콧노래를 불러서 얄미웠지?

미안해. 내가 너무 좋았나봐.‘


악순환은 사실 더 쉬워요.


가.만.히.

있으면 악순환은 시작되어요.


이래서 결혼생활은 신기해요.


가만히 있으면

나빠지는 관계라니,

신기하고 손이 많이 가는 관계에요.




말 한마디를 먼저 하는 게,

생각보다 큰 일이에요.

용기가 필요해요.


그 용기는

‘소중한 내 가정을 잘 가꿔 나갈거야.’라는

결심에서 시작된다고 생각해요.


가정이 소중하니

내 기분과 자존심은

대의를 위해 잠시 접어두어도 되어요.

안 중요한 게 아니라,

더 중요한 것에 집중하는 거에요.


더 중요한 것에 집중해서

따뜻한 말 한 마디로 선순환을 시작하면

그것이 촛불 하나가 되어

집안 분위기가 따뜻해져요.


그러니,

때로 애매하고 사소한 냉랭함이 감돌 때,

따뜻한 말 한마디를 준비해봐요.

분명, 촛불 하나로

어둠을 몰아내는 경험을

하실 수 있을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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