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사랑은 ‘독점적 지위'일 때, 유효해요.

우선순위가 중요한 이유.

by 사랑예찬

결혼 전에는 장점으로 보였던 것이

결혼 후에는 묘하게 단점으로 보이는 것들이

몇 가지 있어요.


취미생활이 다양하고 많다,

친구가 많다,

약속이 많다,

원가족과 여름휴가를 늘 같이 간다 등등


결혼 전에는

‘아, 성격 좋고, 활발하구나,

원가족과 여름휴가를 같이 갈 정도로

친밀하구나, 사랑 많이 받았겠구나‘

생각했던 것들이,


결혼 후에는

‘아, 나보다 친구가, 취미생활이 중요하구나.

여름휴가를 나와 가는 게 아니구나‘로

바뀌는 건

순식간이에요.


이런 문제로 상담하러 오시는 분들에게

저는 ‘독점’의 중요성을 이야기해요.




생각해 보면요,

소중한 건 하나에요.

대체불가능하고, 유일하지요.


일부다처제가 있던 시절,

그 사람들은 행복했을까요?

전 아니라고 생각해요.

독점적이지 않은 사랑 관계는

시기와 질투가 깔려 있어요.

그 어디에도 안정감은 없고요.

한 쪽에 치우칠까봐 전전긍긍하며 살지만,

결국 죽을 때까지

‘소중한 단 한 사람’이 없는

풍요로움 속 처절한 외로움을

느꼈을 거라 생각해요.



배우자는 그런 존재에요.


어디에 이런 존재가 있나요.


내가 선택한 가족,

혈연이 아닌 유일한 가족,

내 부모의 아픔을 함께 질 수 있고,

내 아이들의 성장을 함께 기뻐할 수 있는

세상에 단 하나뿐인 사람이

배우자에요.



그런 배우자를 가장 독점적인 지위에

두어야 해요.

그게 ‘사랑’이에요.


누군가와, 무언가와 나눌 수 있다면

그건 사랑이라 할 수 없어요.



그러니, 무엇이든

배우자의 의견을 중시해요.

취미생활도, 여름휴가도,

나에게 가장 소중한 배우자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해서 정해요.


이렇게 배우자의 의견을

1순위에 놓고 결정한다면,

배우자의 마음도 얻고,

취미생활도 하고,

원가족과 여름휴가도 갈 수 있어요.


반면에,

배우자의 의견은 묵살하고

‘원래 해오던 것이니,

원가족이 서운해하니,

약속은 이미 해버렸으니‘

배우자에게는 강요를 해버린다면,


배우자의 마음은 잃게 되고,

그런 상황에서 취미생활같은 건

안 중요하다는 것을 늦게 깨닫게 되어요.




싫어하는 문장 중 하나이지만,

많이들 알고 계시는 질문을 하나 해 볼게요.




“엄마와 배우자가 물에 빠졌다.

누구부터 구할 것인가.“




이 질문에 제 대답은 이거에요.


“배우자를 먼저 구하면

둘이 함께 엄마를 구할 수 있다.

엄마를 먼저 구하면

배우자는 죽는다.

둘다 구하려고 하다간

셋 다 죽는다.“


제 생각이 틀릴 수도 있어요.

그런데 이런 생각도 있다는 것,

그것도 이혼을 많이 본 이혼변호사가

이런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을

한번 고려해서 읽어주세요.


조금은 달라진 마음가짐을

느끼게 되실 거에요.



keyword
이전 25화이거 하나만 고치면 좋은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