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를 이루는 다섯 번째 기둥
시야의 열쇠 구멍 넓히기
이념과 선입견은 렌즈이자 필터다. 이는 어떤 대상을 바라보고 파악할 때는 도움을 주지만, 다른 대상들을 바라보고 이해하기는 한층 어렵게 한다. (...) 사람들은 협소한 관점에서, 즉 작은 열쇠 구멍을 통해서 사람과 행동과 사건을 본다.
시야의 열쇠 구멍 넓히기
장애물 1) 사람 시야의 한계
사람의 눈은 머리의 앞쪽에 풑어 있어서 전체 360도 가운데 180도만, 즉 세상의 절반밖에 볼 수 없다. 게다가 정확하게 초점이 맞는 영역은 180도 분의 30분의 1, 즉 6도밖에 되지 않는다.
장애물 2) 주의 집중력의 한계
사람이 가지고 있는 또 하나의 제약은 머릿속에 동시에 담아두고 생각할 수 있는 정보 조각이 다섯개에서 아홉 개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만일 이보다 더 많은 것을 동시에 생각하려고 하면 다른 것들을 놓치게 된다.
장애물 3) 이념과 선입견의 렌즈
어떤 질문이 특정한 틀로 제시될 때 사람들은 그 질문의 틀 안에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사람은 어떤 과제를 하기 위해 동원했거나 다른 사람들이 제공한 이념적인 렌즈를 통해 바라본다. 심지어 경험이 많은 전문가조차 이런 틀짜기의 효과에 굴복하고 만다는 사실을 명심하기 바란다.
장애물 4) 세상은 늘 공정하지 않다
세상은 어떤 정보는 잘 보이는 데 두고 어떤 정보는 잘 보이지 않는 데 둔다. 그래서 우리가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정보는 필요한 정보 가운데 지극히 작은 조각인 경우가 많다. 게다가 이 정보는 편향된 표본인 경우가 많다.
'이 방에서 가장 지혜로운 사람'은 가장 쉽게 얻을 수 있는 정보는 효과적인 행동을 유도하는 최고의 길잡이가 아니며, 따라서 더 넓고 복잡하고 정확한 시야를 확보하기 위해 몇 가지 구체적인 걸음을 할 필요가 있음을 잘 이해한다.
마음은 둘, 머리는 하나
때로는 이성적인 마음이 실권을 장악한다. 하지만 대개는 직관적인 마음이 주도권을 잡는다. 당신은 직관적인 마음이 불러일으키는 더 마법적인 연상을 전제하며 그 연상에 복종한다.
지혜는 비이성적인 충동이나 인상에 사로잡혀서 행동해서는 절대로 안 된다고 요구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우리 안에 있는 두 개의 서로 다른 '마음'이 서로 어떻게 상호작용을 하는지 올바르게 이해할 것을 요구한다. 특히 중요한 것은 직관적인 인상은 단순히 우리 앞에 나타나는 정보만을 바탕으로 한다는 사실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는 점이다 직관적인 마음은 자기가 채택하는 정보가 불완전하거나 잘못된 것일지도 모른다는 고려를 하지 않는다. 이런 고려는 의식적이고 신중한 생각의 영역이다. 이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시야를 넓혀주며, 자기가 필요로 하는 더 많은 정보에 접근하게 해주는 마음의 습관을 개발해야 한다. 감춰져있거나 고려하지 않은 어떤 중요한 정보가 없는지 생각하는 것은 이성적인 마음이 할 일이다.
이것이 앞서 논의했던 소박실재론과 어떻게 이어지는지 잘 살펴야 한다. '현재의 상태'에 대한 인상을 직접적인 평가인 것처럼 느끼는 것이 직관적인 평가다. 하지만 자기 외의 다른 사람드은 그 대상을 다르게 바라보고 다르게 경험할 수도 있음을 이해해야 하며, 이것이 상대적으로 느리긴 하지만 더 이성적인 마음이 할 일이다.
판단 및 의사결정이라는 주제를 연구하는 학자들이 관심을 기울이며 사람들이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바로 '너무도 쉽거나', '너무도 유혹적인' 결론이다.
예시) 린다는 서른한 살이며 혼자 살고 솔직한 성격이며 매우 밝다. 철학을 전공했는데, 대학생 때는 인종차별과 형사행정학 분야에 깊은 관심을 가졌ㅇ며 핵무기 반대 시위에도 참가했다. 린다가 직업으로 선택했을 가능성을 순위로 매겨보라 - 초등학교 교사, 정신의학 사회복지사, 여성유권자동맹 회원, 여성운동 활동가, 은행원, 보험 판매원, 여성운동을 활발하게 하는 은행원
이 실허뫄 관련해서 유명한 고생물학자인 스티븐 제이 굴드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나는 이 표본을 특히 좋아한다. 왜냐하면 '여성운동을 하는 은행원'이 가장 가능성이 작음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내 머릿속에 있는 꼬마는 계속 펄쩍펄쩍 뛰면서 '그 여자가 그냥 은행원일 리가 없단 말이야, 제시된 지문을 읽어보라고!'라고 외쳐댄다."
베이컨은 400년 전에 이미 확증편향의 원천을 설명했다.
'사람은 일단 어떤 의견을 가지고 나면 이 의견을 찬동하거나 뒷받침하는 모든 것을 찾아서 이 의견에 마구 같다 붙인다. 그리고 의견과 반대되는 주장이나 사례가 아무리 많고 또 중요하더라도 그저 무시하고 경멸하거나, 몇 가지 차이점을 들어서 그런 것들을 기각하거나 제쳐놓는다. 목적은 단 하나, 이 거대하고 치명적인 선입견을 무기로 삼아서 이미 내려져 있는 권위를 손상시키지 않기 위해서다.'
극단적으로 보면, 현재 통용되는 믿음과 어긋나는 증거는 무조건 기각한다고 할 때 어떤 개인의 경험이나 경험주의적인 연구 결과에서 교훈을 얻는 일은 원천적으로 불가능해진다. 사실 기존의 믿음 체계라는 프리즘을 통해서 어떤 자료를 살핀다는 것은 기존의 믿음을 한층 더 강화하는 것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심지어, 논리적으로 보자면 기존의 믿음을 당연히 수정해야 하는 때조차 그렇다.
사람들이 검증되지 않은 판단과 나쁜 의사결정으로 달려가는 , 또는 교활하고 솜씨 좋은 말재주에 이끌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어떻게 하면 그처럼 가장 일반적인 함정들에 빠지지 않도록 보호할 수 있을까? 지혜를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는 언제 직관을 믿어야 하며, 또 언제 그 직관을 의심해야 하는지 아는 것이다.
구하라, 그러면 찾을 것이다.
확증편향 의심하기 - 긍정을 위한 검증전략 의심하기 - 보고 싶은 것만 보기 의심하기
사람들은 실제로 그렇다는 증거를 찾는 것을 자연스럽게 여기며 그렇지 않는 증거를 찾는 것은 덜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
사실을 확인시켜주는 정보를 찾는 일은 너무도 자연스럽다. 왜냐하면 '만일 어떤 일이 사실이라면 그 사실을 입증할 증거가 있어야 한다'라는 명제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어보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그 증거를 찾는다. 여기까지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정작 문제는 어떤 정보가 사실인지 아닌지 판정하기 위해서는 그게 사실임을 입증하는 정보와 그게 사실이 아님을 입증하는 정보가 함께 있어야 한다는 데 있다.
어떻게 하면 그처럼 가장 일반적인 함정들에 빠지지 않도록 보호할 수 있을까?
1) 반대로 생각하는 전략
마주치는 판단 곳곳에 깊이 스며들어 있는 이 편견을 극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해법은 말하기는 쉬워도 실천하기는 어렵다. 꾸준하게 실천하기는 더더욱 어렵다. 다만, 판단 속도를 늦출 필요가 있으며, 자기가 지지하는 견해나 제안에 문제를 제기하는 정보를 의식적으로 찾을 필요가 있다. 특히 그 견해나 제안이 자기 견해나 취향과 딱 들어맞을 때는 더 그렇다.
의사결정 분야의 전문가들은 이른바 '반대를 생각하는' 전략을 몸에 익히라고 말한다. 내가 생각했던 바와 반대 결과가 나왔음을 가정하고 '어째서 내가 처음 생각했던 인상이 틀렸을까?' 또는 '어째서 내가 생각한 것과 반대가 옳았을까?' 와 같은 질문을 자기 자신에게 할 때 확증편향에 덜 노출되고, 그 결과 더 정확한 평가를 하게된다.
'악마의 대변인' 전략 - 누군가에게 어떤 사안에 대해 의도적으로 반대 의견을 내도록 설정하는 것
2 )지금 생각하는 것과 10년 뒤에 같은 상황에서 생각할 것을 상상해서 비교해보기
3) 친구가 같은 상황에 놓여 있다면 그 친구에게 어떤 충고를 할 것인지, 존경하는 사람이 자신에게 어떤 충고를 할 것인지 생각하기
4) 사전부검 - 그 결정이 끔찍한 실패로 이어졌다고 가정하고, 그렇게 된 이유가 무엇인지 파악해서 일어날 수 있는 문제들을 미리 알아보고 대비하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