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가이아 Dec 27. 2022

영어로 논문쓰기

읽기+ 쓰기 통합전략을 중심으로

캣츠랩 CATS Lab 겨울 집중강좌

영어로 논문쓰기:  읽기+쓰기 통합전략을 중심으로



* 영어논문쓰기 학습은 흔히 영어실력을 충분히 늘리고 학술적 글을 최대한 많이 써보는 일로 인식됩니다. 하지만 영어논문쓰기는 단순히 영어에 대한 지식을 넘어 논문 장르에 대한 심도 있는 이해, 나아가 읽기와 쓰기를 유기적으로 엮어내는 작업을 요구합니다. 영어, 논문, 읽기, 쓰기를 '영어+논문+(읽기)+쓰기'의 관점에서 살피고 익혀야 하는 것입니다.


* 본 강의는 영어논문 작성에 필요한 지식을 읽기와 쓰기의 통합의 관점에서 논의합니다. 기존의 다독이나 다작 전략을 넘어, '분석적 읽기', '쓰기를 위한 읽기' 방법론을 익히고 적용합니다. '저자로서의 연구자'라는 정체성에 대해 함께 고민하면서 더 나은 삶과 사회를 위한 쓰기와 연구의 모습에 대해 논의하고자 합니다.


* 강사: 김성우(응용언어학자, 서울대학교 영어교육과 강사)

리터러시 연구자로 펜실베니아 주립대학에서 석박사과정생들의 학술 리터러시 발달과 관련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9년 이후 대학 안팎에서 영어 글쓰기와 관련된 다양한 강좌를 진행했고, 2019년 이후 3년 여 동안 연세대학교 학술정보원에서 ‘연구자 성장 프로젝트: 쓰는 연구자 되기’, ‘LEVEL UP 대학원생 실전 워크숍’ 등을 비롯한 다수의 영어 논문쓰기 특강을 진행했다. <영어의 마음을 읽는 법>, <단단한 영어공부>, <유튜브는 책을 집어삼킬 것인가(공저)>, <어머니와 나> 등을 썼고, <리터러시와 권력>의 번역을 감수하였으며, 현재 전국영어교사모임 회지 <함께하는 영어교육>에 ‘영어교육, 개념과 실천의 지도’를 연재 중이다. 


- 수강료: 20만원(온라인/오프라인 동일)

- 일시: 1월 12일~2월 9일(매주 목요일 오후 3:00~5:00) 총 5회 강의

- 장소: 서울시 마포구 서강로 126 4층 캣츠랩 (수강 인원에 따라 추후 변경 가능, 변경 시 공지 예정)

- 문의: catslab126@gmail.com

- 신청 링크bit.ly/catslab_becoming_a_writer 



★ 강의 3문 3답 ★


CATS Lab: 안녕하세요, 김성우 선생님. 반갑습니다. <영어로 논문 쓰기: 읽기+쓰기 통합전략을 중심으로> 강의의 제목이 흥미로운데요. 논문 쓰기 강좌로 알고 있는데 왜 ‘읽기’와 ‘쓰기’ 사이에 더하기(+) 표시가 들어있는지요? 


김성우: 반갑습니다. 첫 질문부터 무척 날카롭네요. (웃음) 이 강의의 핵심을 꿰뚫는 질문이거든요. 많은 분들이 영어논문 쓰기를 고민하면서 크게 두 영역에 관심을 둡니다. 첫 번째는 어떻게 영어실력을 높일 것인가입니다. 최근 인공지능 기반 언어 도구의 발달로 고민이 조금 줄긴 했지만 여전히 외국어로서의 영어에 어려움을 겪고 계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두 번째는 어떻게 쓸까입니다. 학술논문에 여전히 익숙하지 않음에도 어떻게든 써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되니까요. 그것도 영어로 말이지요. 그런데 여기에서 큰 구멍이 있어요. ‘영어’로 ‘쓴다’는 것에 집중해서 ‘무엇’에 대한 고민을 심화하지 못 하는 것입니다. 


소설을 쓰려고 한다면 소설에 대해 알아야 하죠. 희곡을 쓴다면 희곡과 연극에 대한 이해가 필수이고요. 영어이든 한국어이든 그 어떤 언어든 마찬가지입니다. 대상 텍스트의 본질에 대한 고민 없이는 좋은 글을 쓸 수는 없습니다. 그렇다면 논문을 쓰기 위해서는 연구자들의 소통하고 생각하는 방식을 깊이 있게 이해해야 한다는 게 자명하지요. 이번 강의에서는 쓰기를 위해서 이제와는 다른 방식으로 읽어야 한다고 말씀드리려고 해요. 물론 구체적인 방법론을 하나하나 제시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읽기+쓰기 통합전략’이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고요.


CATS Lab: 감사합니다. 어떤 방향과 방법론을 보여 주실지 기대가 됩니다. 다음 질문은 강의 계획서의 마지막 항목에 대한 것인데요. “저자로서의 연구자: 정서, 정체성, 커뮤니티”라고 되어 있어요. 논문 쓰기 강의인데 정서와 정체성, 커뮤니티에 대해 말씀하시려는 이유가 궁금합니다. 


김성우: 저는 이 강의가 CATS라는 연구공동체 공간에서 열리는 게 참 상징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나 선생님, 또 이 공간에서 함께 고민하고 공부하고 계신 연구자 모두가 느슨하게 엮여 있잖아요. 그것만으로도 작은 안정감을 느끼게 되더라고요. 


논문 작업을 상상하면 지적 역량의 발현, 골방이나 연구실에서 홀로 버티기 등을 떠올리곤 합니다. 하지만 논문 쓰기는 인지적인 노동이면서 동시에 엄청난 정서적 취약성을 수반하는 마음의 여정이기도 하거든요. 그런 면에서 대학원생, 신진 연구자들이 가져야 할 마음에 대해 꼭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그런 마음들이 모인 공동체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말씀드리려고 해요. 저의 실패와 고군분투의 경험을 바탕으로 해서요. (웃음) 


다음으로 ‘저자로서의 정체성’에 대해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위에서 말씀드렸듯이 많은 연구자들께서 영어논문쓰기를 '영어'의 문제로 파악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그 이전에 연구자는 이론과 데이터, 무엇보다 텍스트라는 매체를 기반으로 스토리텔링을 하는 사람이라는 사실에 주목하고, 그 이야기가 우리 삶에 어떤 의미와 가치를 더할 수 있는지 계속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고민이 단어 하나하나의 배치, 문법 구조 하나하나의 선택으로 물화되는 것이니까요. 이번 강의를 통해서 이야기를 짓고 나누며, 글이라는 매체를 통해 담론 생태계를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 나가는 연구자들의 정체성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싶습니다. 


 CATS Lab: 말씀대로 함께 모여서 마음, 정체성, 공동체 등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면 정말 좋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기초적이면서도 중요한 질문인데요. 어떤 분들이 이 강의를 들으면 좋을까요? 


김성우: 우선 석박사 대학원생들입니다. 제가 3학기 정도 모 대학원에서 영어논문 쓰기 강의를 진행한 적이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놀라웠던 것은 수강생 중 그 누구도 학술 영작문 훈련을 받으신 적이 없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오랜 기간 학술 영작문을 가르쳐 왔기에 예상했던 바였지만, 학술 리터러시 교육의 부재가 생각보다 심각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대학원생으로서의 삶에 가장 중요한 것은 연구와 집필일텐데, 쓰기에 대한 체계적 교육은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현실이죠. 아프지만 받아들여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면에서 석박사 대학원생들, 연구자이면서 저자로서의 삶을 살아가시려고 하는 분들께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다음으로는 신진연구자들입니다. 이미 학위논문을 작성하고 연구논문도 써 보신 분들이지요. 하지만 여전히 개인적인 경험과 ‘감’으로 학술 리터러시를 바라보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연구영역을 개척하셨기에 영어 논문쓰기에 대한 강의를 통해 보다 체계적인 집필 방안을 도모하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마찬가지로 학생들의 논문을 지도하고 있는 교수들께서도 다양한 인사이트를 얻으실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이전 강의에 오신 몇몇 교수들께서 긍정적인 피드백을 해 주셨던 기억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글쓰기 전반에 관심을 갖고 있으면서 논문이라는 장르를 통해 학술 문해력을 키우고 싶은 시민입니다. '문해력' 혹은 리터러시가 화두라고 하지만 이를 실제 글쓰기와 연결할 기회가 흔치 않죠. 그런 면에서 이번 강의는 구체적인 상황과 실천을 고려하면서 영어 리터러시 역량을 키울 수 있는 장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1월과 2월 캣츠랩에서 많은 분들과 삶과 연구, 쓰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기를 기대합니다. 고맙습니다.


#영어논문 #리서치 #영어논문쓰기 #학술영작문 #영작문 #영어논문 #대학원생 #석박사 #연구자 #연구역량 #신진연구자 #캣츠랩 #겨울강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