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꿈뜰지기 May 30. 2024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고!

온작품 수업 뒷담화 2

 1년에 걸친 온작품 수업의 여정은 여기서 마무리되었다. 하지만 아이들의 독서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한 권의 책을 온전히 읽고 내 것으로 만들었다는 자신감은, 첫 키스처럼 강렬한 경험이 되어 또 읽고 싶다는 의지를 갖게 한다. 수많은 책 중 하나가 아닌 나만의 책이 생긴 아이들은 그 책을 시작으로 새로운 여정을 이어갈 것이다. 교실에서 진형민 작가의 다른 책을 들고 온 아이들, 관심 있는 책을 서로 돌려 읽으며 이야기를 나누는 아이들, 먼저 읽은 아이에게 ‘스포 금지!’를 외치는 아이들의 모습이 이미 새로운 여정의 시작을 알리고 있었다.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고!     

 하나를 온전히 보는 것에서 시작된 고민은 제대로 읽고, 즐길 수 있는 힘을 길러주는 수업으로 구체화되었다. 해야 하는 것을 못 한다고, 하기 싫다고 회피하던 아이들이 이제는 할 수 있다고, 해 보니까 할 만하다고 말하게 되었다.

 즐길 수 있는 힘이 생겼다는 것은
또 할 수 있고,
하고 싶어 졌다는
것이다. 

얘들아, 또 해 보자. 또 읽어 보자. 더 즐겨 보자!

이전 18화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