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리 에세이 『마음 쓰는 밤』(창비, 2022)를 읽고
누군가 묻는다. 당신은 무슨 일을 하는데요. 글을 써요. 왜 그렇게 까지요.
아무 말도 할 수 없다. 마음으로 조그맣게 중얼거릴 뿐.
그렇게라도 쓰고 싶어서요.
-「걷지 못하고 멈춰 서는 날들」中
저마다의 영혼에게 21그램은 어떤 무게로 환산될까.
나에겐 A4용지 네 장의 무게로 남는다.
빈 종이 네 장에 기록해서 가져가고 싶은 삶의 기억,
나는 그걸 ‘21그램의 기억’이라고 부른다.
-「21그램의 기억만을 남긴다면」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