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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unkind Mar 25. 2018

마음까지 배부른 카피

모바일 배너광고 카피 에세이

당신은 햄최몇?

햄버거는 이상하게 간식처럼 느껴진다.

밥은 한두 그릇이 힘들지만 햄버거는 서너 개도 게눈 감추듯 뚝딱이다.

그래서인지 소셜 커머스 인기잇는 상품 중 하나가 햄버거 2개를 저렴하게 판매하는 상품인것 같다.

이번에는 선물하기에서 요청한 매우 저렴한 값의 햄버거 두 개 상품이다.

  

내가 사랑한 레토릭. 8

외래어와 국어의 동음 활용


우리는 먹방이 흥하는 위대한 시대에 살고 있다.

라면 5개는 기본이고 햄버거를 도넛 더즌처럼 쌓아놓고 먹는 먹방을 보다 보면

유독 음식을 잘 먹던 친구나 지인이 생각난다.

특히 학창 시절에 한 먹성 하던 친구와 어울리던 시절이 떠오른다.

음식이 나오자마자 자기 몫을 해치우고 친구들의 음식을 탐하던 녀석.

밥이든 간식이든 먹고 뒤돌아서면 금세 또 뭔가를 먹자고 외치던 녀석은

친구들에게 놀라움이었던 한 편 같이 밥 먹기가 꺼려지는 존재였다.   

녀석의 입에 뭔가가 들어갈 때마다 친구들의 용돈도 함께 줄어들기 때문이다.


햄버거 두 개를 싸게 사서 친구와 나눠 먹는 사람도 있지만  

햄버거 두 개정도는 먹어야 하는 배가 좀 차는 사람도 있다.

소위 돈 벌어서 먹는데 다 쓰는 엥겔지수가 높은 위대한 분들.  


이번에는 그런 사람들을 타깃으로 생각의 흐름을 거쳐 카피를 써보기로 한다.   


카피의 방향은 먹성과 제품의 연결고리 찾기   

카피 운율은 3.3


[그래서 뽑은 최종 카피]

상단 리드카피 : 제품명+혜택

하단 헤드카피 : 제품에 대한 생활의 단면을 제품과의 동음으로 표현     

정중앙 BI : 카카오 선물하기   

노출기간 : 18년 1월 22일-18년 1월 29일


언제부터인가 몸에 좋은 건강식품을 제법 챙겨 먹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햄버거를 먹더라도 대형 프랜차이즈의 햄버거보다는

소위 수제버거라고 하는 곳을 더 찾게 되고 그마저도 자주 가질 않는다.


식성은 여전히 햄버거 두 개 따윈 거뜬하지만

괜스레 패스트푸드라는 존재가 버거워졌다.



유기농, 자연주의 등의 마크가 박힌

음식들이 채워주지 못하는 마음의 허기를

햄버거나 라면같은 한때의 소울푸드로

가끔씩 든든하게 채워보는 건 어떨까 하고  

이 배너 카피를 쓰며 생각해 본다.

밤에 먹는 라면 한 사발이야말로

최고의 인생푸드가 아니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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