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르고스에서 오르니요스델까미노(Hornillos del Camino)
일관실기 첫 번째 프로젝트는 '발끝따라걷기' 2014년 11월 6일부터 12월 9일까지 스페인 순례길 산티아고길을 33일간 걸었다. 아주 뒤늦게 스페인 팜플로냐에서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까지 걸으며 썼던 기록을 정리해본다.
새벽 7시 35분부터 오후 2시 30분까지 걸었다. 총 20km를 걸었다.
3분의 1정도 걸은 시점이다. 이 때부터 오른쪽 무릎이 삐걱거리기 시작했다. 걸을 때 무릎이 자연스레 굽혀지는 것조차 통증이 있어서 굽히지 않고 걸으려고 했다.(절룩거렸다는 뜻) 특히 내리막길에서 무릎 나가는 줄 알았다. 나중에 나이들면 오른쪽 무릎이 분명 아플 것 같다. 무릎 통증이 과도하게 심해졌을 때 약을 먹었는데 메세타 지역을 걸을 땐 물을 다 마셔서 침으로 약을 삼켜먹었다는 슬픈 이야기가.
그래서 일기도 쓰다 말았다.
사진을 봐도 여기가 어딘지 모르겠다.
다만 이럴 때도 있었구나, 하고 생각한다.
Albergue de Hornillos del Camino(Municipal) 5유로
#돌이켜보니
최근 책 만드는 수업을 듣고 있다. 기대하지 않았지만 기대 이상으로 어렵다.
마음친구에게 아래 그림을 카톡으로 보여줬다.
"오, 느낌있다"
"정말?"
"응, 근데 이거 초가집이야?!"
"......" 나는 아래 사진을 보냈다.
"......" 마음친구는 말을 줄였다.
글이 없다면, 기억나지 않는다면 이렇게 다시 새로운 기억의 덧칠을 하면 된다.
내일이다. 작년 9월 22일 프랑스행 비행기를 탔던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