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_맛조개의 맛에 빠지다

만시야에서 레온(Léon)까지

by 마감인간
일관실기 첫 번째 프로젝트는 '발끝따라걷기' 2014년 11월 6일부터 12월 9일까지 스페인 순례길 산티아고길을 33일간 걸었다. 아주 뒤늦게 스페인 팜플로냐에서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까지 걸으며 썼던 기록을 정리해본다.


아침 7시 34분부터 오후 12시 30분까지 총 18km를 걸었다.


이날 일기장은 텅 비어있다. 오로지 가계부만.


산타 마리아 베네틱트 수도회 알베르게(Santa maria de cabajalas) 5유로

커피 2.40 유로

호랑이크링 2.00유로

빵. 0.29유로


기억을 더듬어보면 알베르게에 도착하자마자 길동무들을 만났다.

레온 시내를 구경하다 결국 중국집이 있다는 소식을 전해듣고

흩뿌리는 빗 속을 뚫고 레온 플라자로 향했다.

가까운 줄 알았는데 알베르게에서 레온 플라자까지 거의 40분 넘게 걸렸다.

뷔페에서 구운 '맛'(조개)가 너무 맛있어서 사진 찍을 겨를 없이 몇 접시를 먹었다.

다 먹고 나오니 웬 걸

폭우가 쏟아지고 있었다.

판초우의 입고, 맨발의 쪼리.

발이 아파서 등산화 대신 쪼리를 택했는데

억수처럼 쏟아지는 웅덩이를 피해 뛰자니

발이 시려웠다.


아마 이러한 과정이 있었기에 일기를 쓸 겨를이 없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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