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제보 사건과 관련하여
내가 가는 식당에는 식사시간에 항상 tv가 켜져있다. tv를 자주보지는 않지만 자주 나오는 뉴스는 기억에 오래 남는편이다.
최근에는 뉴스에서 하나의 사건이 오래 방송되고 있다. 다름아닌 문준용씨의 허위제보 방송이다. 특이하게도 당사자인 문준용씨나 제보자인 이유미씨보다 자주나오는 것 같은 사람이 2명이 눈에 띈다. 국민의당의 안철수 전 의원과 더불어 민주당의 추미애 당대표이다.
안철수 전 의원은 항상 어두운 표정으로 뉴스에 나오며 추미애 당대표는 웃음기 없는 무서운 표정으로 국민의당의 세태를 비판한다. 사실 뉴스를 보며 느꼈던 점은 tv를 볼때마다 같은 사건이 계속 중요하게 다루어지고 있었다는 점이다. 그때마다 문준용씨 허위제보 사건이 1주일 이상이나 뉴스에 나오며 다른 현안 보다 중요한 점이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들었다.
오늘은 우연히 tv를 보던중 썰전 프로그램을 시청하게 되었다. 기억 한편에 잠들어 있었던 허위제보 사건이 주요사안으로 다루어졌으며 대체적으로 추미애 당대표의 국민의당 때리기가 당대표로서 좋지 못한 행동이라는데 의견이 모아졌다.
사람은 누구나 목적을 가지고 행동하며 특히 정치인은 그런것을 남들 모르게 실행하는 정치공학에 대해 숙달된 사람들이다. 단지 썰전에서도 나왔듯 그 동기가 나라의 발전이 아닌 개인의 성정, 환경 등에서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의문은 한가지이다. 문준용씨 허위제보 사건은 당사자나 제보자보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더 부각되어 보인다. 그런다면 왜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당을 때리고 있는가?
변화에는 항상 인식의 변화가 수반되어야 한다. 더불어 민주당은 10년의 야당 생활 끝에 여당으로 화려하게 복귀하였다. 내가 더불어 민주당의 행동을 야당의 행동과 겹쳐보는 이유는 오랜 야당 생활을 하였기 때문이다. 야당은 사방이 적이다. 여당은 말할것도 없으며 같은 야당이라고 해도 서로 얻어 갈것이 없기에 사이가 좋을 수가 없다. 나라의 이익 이전에 당의 생존이 위협 받으며 어떻게든 이슈를 만들어서 이미지 메이킹을 해야한다. 하지만 여당은 다르다. 당이 재정적으로 위험해질리도 없고 가만히 있어도 절반은 간다.
만약 여당이 야당처럼 행동하면 어떻게 될까? 모든 야당을 적으로 보고 당의 생존을 최우선 순위로 잡고 치열하게 싸우며 어떻게든 이슈를 만들어서 이미지 메이킹을 한다면 어떨까? 야당일때는 당연했던 것들이 여당일때는 독재, 트러블 메이커, 이기주의자로 비칠 수 있음을 고려 했으면 한다.
지금도 더불어 민주당은 무언가 치열하다. 여당이 되었음에도 여전히 안전에 위협을 받는 사람처럼 불만에 가득차 있어 보인다. 여당에서 가장 필요한 것인 무엇인가? 나는 여유라고 본다. 사람은 여유가 있을때 남들과 비로소 나눌 수 있다. 여유는 인식에서 나오며 절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상황이라고 해도 인식하지 못하면 여유가 없다.
극단적으로 말하여 국민의당이 망해서 더불어민주당과 합당된다면 장기적으로 더불어민주당에 이득일 것 인가? 대통령이 집권한지, 혹은 여당이 된지 겨우 3개월 차에 각종 현안보다 먼저 정치보복을 하며 세 불리기를 진행한다는 오명을 뒤집에 쓰면서 까지 협치보다 독존을 택하는 새태가 이득인지는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