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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구라라라 Feb 26. 2019

조선 빅딜 :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인수합병

국가 경제 상승을 위한 기반 구축 프로세스

 대우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 간의 인수합병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세계 1위 조선사(수주잔량 기준) 현대중공업이 2위 대우조선해양(대우조선)의 최종 인수 후보자로 확정됐다. 세계 5위, 국내 3위인 삼성중공업은 끝내 인수전에 불참하기로 결정했다.


 이동걸 산업은행의 회장은 이 M&A에 회장직을 거는 강수를 두었다. 


앞으로의 M&A의 귀추가 주목되지만, 현 정부의 더 나은 판단을 위해 몇 자 적고자 한다. 




 필자는 정부가 조선 빅딜이라는 승부수를 던진 이상 반드시 성사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첫째로, 산업은행은 크게 보면 국가 정부이다. 산업은행이 조선 빅딜을 띄웠다는 건 정부가 이미 결정을 내렸다고 볼 수 있다. 크게 보면 이 빅딜이 현 정부의 정책이 성공하냐 실패하냐의 정부 추진력의 기준이 될 수 있으며, 이 딜이 실패한다면, 긁어 부스럼을 만드는 일이 될 것이다. 단순히 말하자면, 하지도 못할 것을 괜히 던져서 정부의 무능함만 보여준다는 스토리는 반드시 막아야 된다는 것이다. 


 둘째로, 이 빅딜은 국내 조선 경기의 호황을 가져올 수 있다고 판단한다. 삼성그룹은 조선업에 별로 관심이 없다. 따라서 국내 조선의 호황을 위해서는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에 합병된 메가 중공업의 탄생이 필요하다. 조선업은 규모의 경제가 작동하는 업종 중 하나이며, 메가 중공업의 탄생은 반드시 조선 물량을 확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결과적으로 국내에서 많은 조선 물량을 끌어 올수록, 조선 경기가 살아날 것이다.  


 셋째로, 정부의 공적자금 확보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흑자 전환을 한 대우조선해양은 안타까운 말이지만, 작년 9월 말 현재 대우조선해양의 부채비율은 215.9%로 2조 3000억 원에 달하는 영구채(신종자본증권)를 갖고 있다. 이종걸 회장의 이야기대로 산업은행이 마냥 부채를 가지고 있다고 하여, 대우조선해양에서 열심히 하여 이 빚을 다 갚을 수 있을 것인가? 또한 정부는 현재 광주형 일자리 모델의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이에 대우조선해양의 매각은 탄력을 줄 수 있으며, 크게는 경제 성장이 이바지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문제는 이 M&A가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것이다. 노조 문제부터 시작하여, 국내 기업결합심사, 해외 심사까지 지나야 한다. 그렇다면 정부는 어떤 입장을 취해야 할 것인가? 


 안타깝지만 현 정부는 지금까지 경제적으로 뚜렷한 성과를 낸 적이 없다. 다르게 말하면,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인수합병의 성공이 뚜렷한 성과가 될 수 있다는 말이다. 현 정부의 임기가 3년 정도 남아있다. 3년이면 인수합병을 완료한 메가 중공업이 경제적으로 성과를 내보이기에 충분한 시간이다.


 이미 칼은 뽑아 들었다. 뽑힌 칼로 무라도 썰어야 되지 않겠는가? 정부에서는 국내 기업심사부터 해외 심사까지 지원을 해야 마땅하다. 마치 비트코인 열풍을 막았던 것처럼, 정부가 주도적으로 현 조선 빅딜을 성공적으로 마무리시킨다면, 후에 성공적인 경제 평가가 정부로 돌아갈 것이다. 




또다시 선택의 시기가 왔다. 눈에 보이는 성공을 잡는 것도 실력이다.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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