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히의 행복 에세이
늘 내 마음에는 작업을 꿈꾸며 살아왔다.
미대를 다닐 때부터 내 마음만은 작가였던 것 같다.
졸업하고 바로 결혼을 하여 22년이 지난 지금,
그동안의 삶을 돌아보니..... 여전히 내 마음만은 늘 작가였던 것 같다.
사실 그동안 작품 활동을 한 것이 아니기에 지금 뭔가를 시작하려니 손에 익지가 않는다.
그렇다 하여 후회되는 것은 하나도 없다.
지금부터 그 마음을 다시금 상기시키며 예술가로 살기로 했다.
무엇을 하든지 작가의 마음으로 하는 것.....
그래서 나의 일상은 나의 작품이 된다.
작품 활동을 하는 것은 나에게 즐거움과 행복을 가져다준다.
이렇게 글을 쓰는 것도....
가족을 위해 집이라는 공간을 가족만의 이야깃거리로 만들어가는 것도....
때론 무엇인가 특별한 것을 해볼까라고 고민하는 것도, 내게는 작품이고 행복으로 다가온다.
최근 sns 활동을 하면서 알게 된 인친이 올려놓은 게시물에 이러한 내용이 있었다.
똑똑한 사람이라면
감기에 걸리지 않으려 비를 피할 것이다.
하지만 바보는 자신의 안전을 생각하거나
시간에 맞추어 직장에 도착하는 것보다
빗물이 고이는 웅덩이에 훨씬 흥미를 느낀다.
(중간 생략)
글을 쓰고 싶은 사람은 조금 어수룩한
바보가 되어도 괜찮다.
당신 속에는 시간이 필요한 느림보가 들어있다.
그 느림보가 당신이 모든 것을 팔아버리지 못하도록 만든다.
그리고 당신에게 어디론가 가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하고,
비가 내리는 거리에서 모자도 쓰지 않은 채
이마에 주룩주룩 떨어지는 빗방울을 느끼며
빗물이 고인 웅덩이를 응시하게 만든다. (p.95-97)
나탈리 골드버그,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 @mentorbranding
이 글을 읽어보면 나는 작가로 살아야 할 것 같아 기분이 좋아진다.
점점 현명한 바보가 되어가는 것 같아서.....
사춘기 때는 비를 맞으며 돌아다녔고...
성인이 되어 가면서 뒤처리를 걱정하느라 한 방울의 비도 피하려 하였지만,
지금의 나는...
이마에 주룩주룩 떨어지는 빗방울을 마음껏 느끼는 사람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