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05 | 잘 다녀오겠습니다

SEP2016 _ 여행 0일 차 :: 터키로 가는 길

by 아델리


9월. 드디어 터키로 떠난다.


공항은 늘 그렇듯 와도 와도 모르겠고 생각보다 훨씬 넓고 가야 할 곳은 항상 멀리 있어 종종걸음 하게 된다.


시간이 여유로울 줄 알았건만, 터키항공은 탑승 마감을 다른 항공사보다 좀 더 빠르다며 카운터 직원이 겁부터 준다.


면세점 픽업 라인에서 초조함에 다리를 떨며 기다리다 몇 개 안 되는 봉투를 받고, 다시 탑승 게이트로 달린다. 여유는 어디 갔냐며. 농담이 아니라 화장실 갈 시간도 빠듯하다.


마음속으로 벌써 터키를 수십 번은 다녀온듯하고, 여행 준비를 다 마치고 무사히 비행기에 올랐다는 사실이 뿌듯하기도 하면서도 뭔가 울렁댄다. 좁은 이코노미석에서 열두 시간을 어떻게 버티나 싶으면서도 내려서의 풍경이 기대되는 시간.


비행기는 웅웅 거리며 날개를 움직이고 승무원들은 머리 위 짐칸 문 닫기에 열을 올린다. 모든 준비를 마치고 친절한 승무원이 짐짓 무서운 얼굴로 핸드폰을 끄라고 말할 순간을 기다린다. 승무원 언니가 다가온다.


이제, 간다.


지금까지 걱정해주시고
그러면서도 응원해주시고
다시금 말려주시고
그래도 잘 다녀오라고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몸 건강히 잘 다녀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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