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06 | 빛의 이스탄불

10SEP2016 _ 사진으로 보는 오늘자 터키 01

by 아델리


# 엄마와 함께 떠나는 터키 여행


10일 :: 이스탄불 도착 & 구경

11일 :: 이스탄불 구경 >> 카파도키아
12일 :: 카파도키아 투어
13일 :: 카파도키아 투어 >> 안탈리아
14일 :: 안탈리아 구경
15일 :: 안탈리아 구경 >> 파묵칼레
16일 :: 파묵칼레 구경 >> 이스탄불
17일 :: 이스탄불 구경 >> 터키 출발
18일 :: 한국 도착




# 이스탄불 시내로


메트로 첫차는 6시. 4시에 도착해서 입국신고를 하고 짐을 찾고 나오니 고작 5시. 한 시간 정도를 공항에 보냈다. 몇 달 전 테러의 흔적은 찾아볼 수 없을 만큼 평화롭다.


역무원 아저씨의 도움을 받아 이스탄불 카르트(교통카드) 구입. 2장 사려고 20리라를 내밀었는데 아저씨가 1개로 돌려써도 된다며 한 개만 준다. 이러면 환승은 한명만 되는데?


아놔. 메트로타고 트램 갈아타서 목적지인 술탄 아흐멧 역에 내렸더니 술탄 아흐멧(블루) 모스크가 뙇! 왠지 가슴이 벅차오른다. 우리가 진짜 이스탄불에 왔나봐요, 엄마.


물어물어 호텔을 찾아 체크인을 후 가방을 던져 놓고 피데(Pide)로 아침을 먹었다. 나이 지긋하신 어르신 두 분이 천천히 구워낸 양치즈 피데를 차이랑 같이 먹으니 꿀맛.


비둘기는 서울이나 이스탄불이나...




# 술탄 아흐멧 (블루) 모스크


아침햇살을 등지고 웅장하게 등장한 술탄 아흐멧 모스크.


안은 너무 아름다워서 어디를 찍어도 예술이다. 사진을 수백장을 찍어도 만족할 수 없다. 하염없이 바라보고 또 바라본다. 이런 걸 어떻게 몇 년만에 뚝딱 지을 수가 있을까.


빛의 신전. 스테인드글라스 하나하나가 그 고유한 색을 뿜어낸다.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정화되는 기분. 하아.


한참을 엄마와 모스크 한쪽 구석에 앉아서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눈다. 입구에서 솔솔 불어 들어오는 바람에 낮게 매달린 전등이 천천히 핑그르르 돈다. 살짝 졸리다.




# 아야 (하기야) 소피아


땡볕에 땀을 찔찔 흘리며 티켓을 사고, 다시 또 한참을 기다려 보안검색대를 통과해 겨우 입구 앞에 섰다. 아우, 더워.


성당 안으로 들어가는 입구. 긴 회랑에 입구가 총 9개 있는데 그 중 가장 중앙에 있는 가장 높고 큰 이 입구가 예전엔 황제만 드나들던 문이란다. 세상 참 좋아졌지.


여행을 준비하면서 사진으로 이미 여러번 본 본당 정면. 천장에는 성모님과 예수님의 모자이크가 있고 바닥에는 메카를 향해 살짝 틀어진 미흐랍이 있다.


어마어마한 돔. 가운데 쓰여진 게 코란의 한 구절이라는 데, 아랍어는 몰라도 정말 달필이다. 글자 그대로 아름다운 문양이 되는 신기한 언어.


한쪽에선 복원 작업을 하고 있어 본당 내부를 모두 볼 수는 없었다. 다리가 아파 한쪽에서 쉬고 있는데 멀리서 기도 시간을 알리는 아잔 소리가 퍼진다.


2층 갤러리에는 모자이크가 세 개 있다. 이탈리아에서 오신 한 할머니가 모든 모자이크 앞에서 사진을 찍는다. 할머니의 환한 미소 뒤로 예수님의 얼굴은 왜 이리 진지하신지.




# 톱카프 궁전


톱카프 궁전은 3개의 커다란 문과 4개의 정원을 통과해야 모두 둘러볼 수 있다. 첫번째 문인 바브 휘마윈(제국의 문).


바브 휘마윈 안으로 들어가면 큰 나무와 푸른 잔디가 잘 가꿔진 널따란 정원이 나온다. 잔디가 너무 좋아 엄마랑 벌러덩 누워서 바람에 나무가 파도치는 소리를 함께 들었다..


두번째 문인 바브 셀람(예절의 문) 앞에 매표소가 있다. 40리라. 혹시 시간이 없거나 돈이 없거나 혹은 둘 다 인 경우, 무료로 들어와 근사한 제1정원에 누워 있다 가면 될듯.


바브 사뎃(행복의 문)을 지나면 제3정원이 나오고, 이걸 통과하면 바다가 시원하게 보이는 제4정원이 나온다. 바다향을 맡으며 바람을 맞고나면 톱카프 궁전 투어 완료.




# 저녁식사와 야경


호텔에 돌아와 씻고 8시에 예약한 저녁식사를 기다리다 잠이 들었다. 일어나보니 9시가 다 되어 간다. 급히 올라가자 황량한 식당에 야경만 빛난다. 넋놓고 보게되는 풍경.


수고했어, 오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