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Habra, CA
캘리포니아의 햇살은 언제나 싱그럽다. 살 수 있다면 잔뜩 사서 갖고 가고 싶을 정도로 매혹적이다. 아침에 집 안에 앉아 창밖을 바라보기만 해도 쏟아지는 햇살에 기분이 좋아진다.
지금은 아침 8시. 어제까지만 해도 쓰러져 잘 시간에 깨어 있어서 그런지 약간 멍하다. 하지만 기분은 좋다. 여행하는 동안에 이런 순간들을 자주 즐길 수 있으면 좋겠다. 이모집에서 하루를 묵었고 오후에 비행기로 베가스를 가서 형을 만난다.
어제 일정을 간략히 정리하면...
19:30 LA공항에서 사촌동생 미셸과 남자친구 저스틴을 만남
20:30 셋이서 저녁 식사
22:00 치킨 사들고 이모집으로 귀가해서 가족들과 인사
비행기에서는 영화 <덩케르크>를 봤다. 군인들의 복장이나 전투 묘사는 정말 흥미로웠다. 구식 전투기들의 비행이나 전투 장면은 희한하게도 큰 위안을 줬다. 왜일까... 보고 나서 '그래서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거지?'라는 의문은 들었다.
글쓰기가 힘이 든다. 내 몸은 잘 시간이 틀림없다고 여기는 듯한데 햇살이 눈부시다. 이런 순간이야말로 먼 나라를 여행왔을 때만 느낄 수 있는 멋진 점이다.
뭐라는 거야..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