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lagstaff, AZ
어제에 이어 오늘도 숙소로 돌아와 욕조에 따끈한 물을 가득 채운 다음 한동안 몸을 담근 채로 책 <미니멀리즘>을 읽었다. 추운 날씨에 이곳저곳 돌아다닌 탓인지 몸을 씻고 나와 물기를 닦는데 허벅지가 욱신 거리는 것이 느껴진다.
여행하는 동안 기분은 계속 좋기도 하고 우울해지기도 하고 쉼없이 변하지만, 오랜 시간 후를 상상하면 내가 점점 더 나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단순하게 살고, 중요한 것을 한다. 그렇게 하면 행복을 추구하지 않아도 저절로 따라오지 않을까? 얼마 전부터 해오던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