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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음씨 Dec 13. 2020

건강한 습관을 가지고 싶다

오래된 메모 꺼내오기

옛날 메모장에서 우연히 발견했어요. 2019년 여름의 미완성 글인데 1년 여 더 지난 지금 생각을 매듭지어 봅니다.


건강한 하루를 보내고 싶다. 불량한 음식 덜 먹고 푹 자고 운동해서 몸 건강한 것도 있지만, 건강하고 생산적인 생각과 이야기로 가득 찬 날을 바란다.


어떤 날은 몸이 고되도 기분이 좋고, 어떤 날은 알 수 없이 기진맥진 한다. 그 차이가 어디서 오는 것일까, 곰곰히 생각해 보았는데, 건강하지 못했던 하루를 보내고 나면 유난히 물리적으로도 더 지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생각하고 고민하는 것의 칼로리 소모가 상당하다고 들었는데, 단지 칼로리만 태우는 것이 아닌 듯 하다.



이 몇 줄의 글이, 실은 1년 반 전의 이야기였는데 마치 오늘 아침에 내가 쓴 글 같아서 흠칫 놀랐다. 최근 나의 일상은 굉장히 건강하고 성장 지향적인 시간과 굉장히 고되고 불량한(건강의 반댓말, 무엇이죠?) 시간이 아슬아슬하게 균형을 이루고 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의 삶이 언제나 조금씩 나아지고 생기가 차오르기를 바라는 것과 같이 내 삶에 대해서도 그렇게 바라보려고 굉장히 노력한다. 남의 모습 들여다보기가 훨씬 쉽다 보니 나는 사실 어떻게 되고 있는지 미처 알아차리지 못하기 쉬워서다.


한쪽은 모래처럼 바닷물에 조금씩 쓸려나가고 있고 다른 쪽은 장작을 새로 밀어넣으며 불길을 올리고 있는 것이 요즘의 나다. 아주 작은 것 한두 가지만 바꿔보려 하는데 그것도 여간한 노력이 아니고서는 호언장담에 끝나버리는 반복이다. 이 악순환의 고리는 연내 꼭 중단할거다. 여기에 결심하고, 스스로 강제하는, 나와의 약속을 메모로 남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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