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쑥뽕삼 Sep 25. 2015

소규모 에세이 ; 습작 by 삼

3인 3색, 같은 소재 달리 보기

일곱 번째 소재


습작


글, 사진 / 삼




책꽂이 정리를 하다가 예전에 썼었던 노트들을 발견했다.

노트들 중에는 내가 개인적으로 이것저것 끄적였던


습작노트


가 있었다.


벌써 9년이 되어버린 이야기들이다.



말은 저렇게 했지만, 처음 대여섯장만 빼곡하고 그 뒤로는 새것처럼 깨끗하다.


하루 일과에 대한 개인적인 일기도 쓰고,

책을 보다가 괜찮은 문구를 옮겨적거나, 

책을 읽고서 감상을 짤막하게 적어놓거나,

그 시절에 내가 좋아했던 사람에 대한 한줄짜리 감성도 있었다.


하지만

대학교 2학년

그 시절

다양한 글쓰기에 대한 생각들이 대부분이었다. 



그 때는 가 왜 그렇게 어려웠는지.

물론 지금도 어렵기는 마찬가지이다. 



대본을 쓰는 것도 힘겨웠던

그 때의 나는,

이것저것 다양한 분야의 글쓰기를 시도해보았다.


공모전이란 공모전은 일단 응모를 해보았다.

그 흔적들이 고스란히

습작노트에 남아있었다.


그 중에  당선된 것은 아무것도 없었지만.










그 때만 해도,

나는 꾸준히 글을 쓰고 있을 줄 알았다.


물론 꾸준히 글을 쓰기는 했다.  


수많은 자기소개서와 이력서,

그리고 오고가는 공문서들.


그동안 나만의 글을 잊고 지냈음을,

습작노트를 한장 한장 훑어 보면서 느꼈다.



그렇게

글을 조금씩 쓰기 시작했다.





그리고

쑥과 뽕과 함께 

이렇게 글을 쓰고 있다.

 



쑥뽕삼의 <같은 시선, 다른 생각>

서른을 맞이한 동갑내기 친구 3인의

같은 소재, 다르게 보기 활동을 사진, 그림, 글로 표현한 공동작품모음 입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소규모 에세이 ; 여행 by 삼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