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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쑥뽕삼 Sep 29. 2015

소규모 에세이 ; 나의 서른 by 삼

3인 3색, 같은 소재 달리 보기

여덟 번째 소재


나의 서른


글, 그림 / 삼



내 나이 열다섯 살.

그보다 두 배 많은 서른 살이 되면

난 어떤 삶을 살게 될까,

생각해본 적이 있었다.







어딘가의 회사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을까?






어쩌면

멋진 자동차를 타고 다닐지도 몰라.





그 때면

결혼해서

아이를 낳고

알콩달콩 살고 있지 않을까?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서

사인 하러 다녀야해서 

엄청 바쁠지는 않을까?







그렇게

서른 살이 된 지금.






 



채널 돌리기 바쁜



백수



가 되었다.





회사에 다니기는 했지만,

계약만료로 회사를 그만두었고,




운전면허증을 따지 못해서 

멋진 자동차를 타고다니지 못했고,




좋은 남자를 만나지 못해서

아직 결혼하지 못했고,




글은,

많이 써보지 않아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지 못했다.





그래도



비록

15살 그 때 생각했던 모습은 아니더라도,

지금의 삶에 만족하며 살고 있으면,

그걸로 된 거 아닐까?







쑥뽕삼의 <같은 시선, 다른 생각>

서른을 맞이한 동갑내기 친구 3인의

같은 소재, 다르게 보기 활동을 사진, 그림, 글로 표현한 공동작품모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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