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DAY. 황지아 훠궈.
1 DAY 계획.
호텔 체크인 > 황지아 훠궈에서 점심 > 호텔에서 휴식 > 타이베이 101 전망대 > 딘타이펑에서 저녁
그중 오늘 적을 내용은 호텔 체크인, 황지아 훠궈에서의 점심 이야기이다.
우리는 시먼 역 6번 출구에서 바로 앞에 있는 웨스트게이트 호텔에 짐을 맡기러 갔다.
호텔에 들어가자마자 짐을 맡기는데 한국 직원분께서 말을 걸어주셨는데 어찌나 반갑던지.
이 호텔에서는 의사소통에 대해서 어려움은 없겠구나 싶었다.
13시 반에 예약한 훠궈 집에 늦었다며 우리는 부랴부랴 호텔에서 나왔다.
구글 지도 앱을 켜고 알려주는 길로 가는데 알고 보니 정말 다른 곳으로 가고 있었다.
다들 예약해서 똥줄 타는 상황이고, 내가 이상한 길을 안내한 것이어서 미안하다고 연신 말했다.
왜 그때만 구글 지도가 제대로 안내를 안해준 것일까... 그 이후로는 정말 잘 길을 안내해 주었다.
그때 대만 경찰 아저씨를 만났고 여동생이 경찰 아저씨께 길을 물어서 훠궈 집에 잘 도착할 수 있었다.
훠궈는 중국식 샤부샤부다. 한국에서 한번 훠궈를 먹었었는데 한국 샤부샤부와는 또 다른 매력이 있어 더욱 맛있게 먹었었던 기억이 있어, 대만에서 먹는 훠궈는 어떨까 하고 정말 기대가 되었다.
우리가 간 곳은 황지아 훠궈. 다행히 우리가 갔을 때는 예약과 상관없이, 바로 들어갈 수 있었다.
황지아 훠궈를 들어가자마자 느낀 건 한국사람이 우리를 제외하고는 한분도 없었다. 직원분도 한국분이 어떻게 알고 왔냐며 웃으면서 말 걸었다.
하지만 대만 자체가 정말 한국분들이 많이 관광하는구나를 느낄 수 있었던 것은 곳곳에 보이는 한국어였다. 메뉴판에도 한국어, 가게 입구에도 한국어.
타국에서 보는 한국어는 정말 반가웠다.
가격은 평일 점심 가격인 성인 1명 770 NTD (한화 약 2만5천원)를 냈고, 조카는 키가 90cm가 겨우 안 넘어서 무료였다. 외국에서 신기했던 건 우리나라는 만 나이, 몇 개월인지에 따라서 가격을 정하는데 키로 아동의 가격을 정한다는 것이다. 6명분을 계산했으니 6인분의 육수를 정했다. 육수는 뭐가 맛있는지 몰라서 이거저거 맛있어보이는 것으로 정했다.
이제 육수를 정했으니 뒤에 있는 엄청난 뷔페에 가서 훠궈에 넣을 재료들을 고르면 된다. 훠궈에 넣을 재료들 뿐만 아니라 내가 좋아하는 빵, 케이크, 아이스크림, 과일 등 다양한 디저트들도 있었다.
우리 가족은 아침에도 공항에서 쌀국수를 먹고, 기내에서도 간단한 기내식을 먹었는데 그걸 까먹었다는 듯이 신나게 먹기 시작했다.
훠궈 자체가 향신료가 센 음식이라 생각돼서 조카가 과연 잘 먹을 수 있을까 생각했지만 하얀 육수는 정말 깨끗하고 맛도 괜찮아서 조카가 잘 먹어주었다. 그만큼 훠궈를 처음 접한 사람들도 하얀 육수는 누구나 잘 먹을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다.
빨간 육수는 한 입 먹는 순간 "헉"하고 놀랄 정도로 강렬한 맛을 선사했다.
엄청 진한 향신료의 맛?이랄까.. 다른 사람들의 후기를 봤었는데 빨간육수들은 다들 호불호가 강하다는 평이 많았다. 하지만 나는 몇 번 먹으니 조금은 익숙해졌는지 먹을만했다.
정말 잘 먹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먹고 나서야 우리는 가게를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