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대만으로.
새벽 4시에 알람이 울리기 시작했다.
새벽 5시 반에 공항버스를 타기 위해 부랴부랴 7명의 여자들이 준비하고, 5시가 되자마자 집에서 나와 공항버스를 탔다. 설렘 또는 걱정 반으로 버스에서는 잠을 자지 못했다.
어느덧 인천공항에 도착했고, 우리는 비행기를 타고 대만으로 출발했다.
제일 걱정했던 3살 조카도 기특하게도 비행기에서 너무나 잘 있어줬다.
우리는 인천공항에서 9시 40분에 출발해서 11시 30분에 대만에 도착했다.
한국과 대만의 시차는 1시간이기 때문에 비행시간은 2시간 50분이었다. 정말 가까운 나라.
타오위안 공항에서 도착해서 입국 심사하는데 거의 30분 이상의 시간이 걸렸다.
자동입국심사를 할걸..이라고 후회를 했지만 뭔가 기다린 게 아까워서 그냥 계속 기다렸다.
우리 언니는 어린 조카를 데리고 있는 덕에 공항 직원분께서 입국 심사 줄을 안 서고 곧바로 심사를 받게끔 해주었다. 굉장히 빨리 통과할 수 있었지만 우리가 통과될 때까지 기다려야 했고 오랫동안 보이지 않아서 무서웠다고 한다. 혹시라도 우리를 못 만날까 봐.. TIP. 자동출입국심사를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빠른 입국이 가능해요.
우리가 묵을 호텔은 시먼 역. 시먼 역에 가기 위해서는 타오위안 MRT(공항철도)를 타야 한다.
MRT 승차권 구매는 자동 발매기 또는 안내소에서 가능한데 우리는 처음이기 때문에 안내소에서 구매를 하기로 했다. 물론 구매는 중국어를 잘하는 여동생. 나는 옆에서 여동생이 중국어를 얼마나 잘하나 구경했다. 기대 이상의 중국어 실력에 옆에서 감탄을 했고, 우리는 보라색 토큰 모양인 편도 승차권과, 충전식 교통카드인 이지카드를 구매했다. TIP. 자동발매기에 안내원이 있어 도움을 요청하면 친절하게 도와주신답니다.
편도 승차권은 신기하게 들어갈 때는 개찰구 티켓 센서에 터치하고, 나갈 때는 개찰구 티켓 투입구에 넣은 후 나가는 형식이다. 승차권을 이용해서 MRT를 타고 우리는 타이베이역으로 향했다.
대만 MRT를 이용할 때는 먹어서도, 마셔도 안된다.
먹거나 마시면 엄청난 벌금이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타이베이역에서 내려서 지하철로 환승을 해서 시먼 역으로 갔다.
시먼 역으로 가면서 느낀 것은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대만 사람들이 배려심이 많고 에티켓이 생활화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엘리베이터를 이용할 때도, 조카를 보고 먼저 들어가라고 양보해주며, 지하철에서도 자리를 양보해주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대만의 첫인상은 너무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