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DAY. 웨스트게이트 호텔 , 200여 년 역사를 자랑하는 용산사
우리가 묵은 호텔은 4성급 웨스트게이트 호텔이다.
4성급인만큼 여기도 꽤 가격이 있는 편이었다.
시먼역 6번 출구 바로 앞에 있어서 도심 한복판의 호텔이 뭔가 독특했지만,
대중교통을 이용하기에 너무나 편한 호텔이라 생각되었다.
7인 이서 간 것이기 때문에 7인이 모두 묵을 수 있었던 객실은 없었고, 객실 두개를 예약했다.
여행을 가면 가장 기대하는 것은 호텔의 수영장, 객실의 상태, 호텔의 조식인데 여기는 수영장이 없다.
사실 대만 자체가 수영장이 있는 호텔은 거의 찾을 수가 없다.
하지만 7명의 여자들끼리 왔으니 수영장이 있는 호텔을 한 번쯤 꼭 가보고 싶어서 3박 4일 중 마지막 1박은 수영장이 있는 5성급 호텔로 예약을 했고, 2박은 웨스트게이트 호텔로 예약을 한 것이었다.
웨스트게이트 호텔의 객실 상태는 정말 깔끔하고 아늑했다.
침대가 2개였고, 한 침대당 2명이 누울 수 있는 정도의 퀸사이즈 침대였다.
거기에 펑리수라는 대만의 대표 디저트가 있는데 그게 어찌나 반갑던지.
펑리수는 파인애플잼이 들어있는 빵인데, 치아더 펑리수는 아니었지만 그것과는 좀 더 파인애플향이 강한 편이었지만 나름 맛있었다.
그리고 제일 걱정했었던 호텔에서의 와이파이 상태.
허나 걱정과는 달리 지금까지 해외여행 간 곳 중 제일 잘 터진다.
그리고 호텔에서의 뷰는 기대를 하면 안 될 듯하다. 도심 한복판이기 때문에.
거기다가 창문도 안 열려서 환기는 불가하고, 난방은 잘되는 편이어서 그런지 객실이 매우 건조한 편이었다.
둘째 날. 웨스트게이트 호텔에서 눈을 뜨고서 우리는 조식을 먹으러 갔다.
호텔에서의 조식은 필수 아닌가... 나는 정말 호텔에 가게 되면 그 호텔의 조식을 꼭 먹어보는 편이다.
무조건 조식 포함!!! 그 호텔만의 조식이 어떨까 하는 기대감이 크다.
조식을 먹는 곳은 로비 바로 옆에 있으며, 생각보다 다양한 음식이 있었다.
대만이라는 나라의 대표적인 특별한 음식은 기억이 안 나지만, 그냥 호텔에서 볼 수 있는 흔한 음식들.
빵을 굽고, 스크램블과 이것저것 함께 따뜻한 커피를 뽑아서 먹었다.
뷔페식 음식이라 그런지 3살 조카도 먹을 수 있는 메뉴가 많아서 잘 먹어주었고, 다행히 모두들 입맛에 잘 맞았다.
우리는 호텔에서 조식을 먹고 조금 쉬다가, 200여 년 역사를 자랑하는 대만의 용산사를 방문하기로 했다.
용산사는 1738년 지어진 사찰로, 1957년에 재건되었다고 한다.
왠지 오랜 역사를 갖고 있는 용산사를 보러 간다니 너무나 기대가 되었다.
사찰이 좋은 이유는 겉에서 보는 그 화려함이 좋고.
안에 들어가면 그 차분해지는 마음가짐이 좋다.
200년의 역사를 가진 용산사를 들어가자마자 절로 숙연해졌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용산사를 방문했다.
사연이 있어 눈물을 흘리는 분도 있었고..
너무나 간절해 보이고, 슬퍼 보여서 어떤 사연이 있을까 궁금했다.
용산사에 들린다면 정문 오른쪽 입구에서 향을 한 개씩 무료로 받아 피워 볼 수 있기 때문에 가게 된다면 향을 한 개씩 무료로 받아 피우며 소원을 빌어보자.
이렇게 제단 위에 음식을 방문객들이 올려두는데 나중에 노숙자들에게 나눠준다고 한다.
MRT를 타러 용산사역을 갈 때 정말 노숙자가 많은 이유를 알았다.
역 안에서는 음식물이 금지이기 때문에 역 근처에서 소금 커피를 마시는데 정말 많은 시선을 느꼈고, 심지어 말 거는 분도 있었다.
용산사를 가시는 분은 이 부분을 염두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우리는 빠르게 커피를 마시고, 단수이로 가기 위해 지하철로 갔다.
용산사 가는 방법?
MRT 용산사역 1번 출구에서 도보 3분
이용 가능시간? 6:00 -2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