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잔챙이 Dec 12. 2018

7명의 여자가 함께한 대만 여행 05

2 DAY. 단수이 맛집, 하워드 철판구이.

우리는 용산사를 들렸다가 바로 단수이로 향했다.

단수이에 도착하자마자 점심으로 대만 단수이 맛집, 하워드 철판구이라는 곳으로 향했다.

들어가 보니 명성에 비해서 손님이 없어서 깜짝 놀랐다.

물론 이른 저녁 시간에 간 것이어서 그런 듯했다.


우리는 메뉴판을 보고 가장 기본인 A세트를 주문했다.
A세트! 2인 세트로 가격은 580 대만달러. (약 2만 1,291.80 원)
둘이서 2만원대면 정말 저렴하게 먹는 편이라 생각했다.
우린 총 6명에 어린아이 1명이므로 3세트를 주문했다. 

뒤를 보니 미소된장국과, 물이 셀프였다. 

날이 생각보다 쌀쌀해서 미소된장국이 너무나 반가웠다.

주문을 한 뒤, 음식이 완성되기를 기다리면서 철판요리를 만드는 것을 구경했다.

바로 눈 앞에서 요리가 완성되는 걸 생생히 봤다.

감탄이 절로 나왔다고나 할까. 철판에 재료들이 이리저리 부딪히는 소리가 들렸고,

굉장히 화려한 요리사의 솜씨에 군침이 돌았다.


이제 A세트의 구성을 소개하겠다.

아마도 이건 숙주볶음과, 공심채 볶음인듯하다. (1인 1 접시)

이 공심채 볶음은 동남아에 여행 가면 자주 보이는데, 

대만에서도 만날 수 있어서 반가웠다.


스테이크 (2인 1 접시)

스테이크는 생각보다 정말 후추를 엄청 뿌렸는지 매콤했다.

나는 후추의 그 강렬한 맛을 좋아하는데. 

당연히 이 후추 때문에 3살 조카는 고기를 좋아함에도 불구하고 먹지 못했다.

연어스테이크 (2인 1 접시)

역시 이것 또한 양념 범벅으로 보인다. 

사실 나는 생선을 별로 안 좋아해서 양념 범벅인 것이 좋았다. 

무슨 생선일까 먹었는데 연어였다.

양념이 되어있지만 연어스테이크의 담백함과 본연의 맛은 잘 느껴졌다.

새우 (2인 1 접시)

새우는 양이 너무 양이 아쉬웠다. 

둘이서 나눠 먹어야 하기 때문에 2개씩 먹었으며, 새우가 머리 부분과 꼬리 부분 빼고는 
다 이미 껍질이 까져있어서 너무나 간편하게 먹을 수 있었다.

대합탕 (2인 1 접시)

깨끗하고 맑은 대합탕. 내가 선정하는 베스트 메뉴다.

철판구이 맛집인데 대합탕이 제일 맛있다니!! 
원래 정말 자극적이고 매운 걸 좋아하는 편인데,

이건 정말 한 입 먹는 순간 몸속이 깨끗해지는 그런 맑은 맛이었다.
모두들 극찬했다. 

근데 저 호박을 먹는 순간 오이인걸 알고 후회했다. 뜨끈한 오이라니.... 상상만으로도 최악인 그 맛.

두 사람에게 차려지는 A세트 양
여자 둘이서 먹어서 딱 적당했다고 느껴졌지만
남자 두 명이서 먹기엔 다소 부족할 거 같은 양이었다.

그래도 다들 맛있게 먹었던 듯하다.


하워드 철판구이에서 맛있게 밥을 먹고, 단수이 먹자골목이 있는 라오지에나, 말할 수 없는 비밀의 촬영지인 진리대학교를 방문할까 했는데 나오자마자 비가 보슬보슬 내리기 시작했다.

단수이 역으로 바로 갈까 했지만 너무나 아쉬운 탓에 단수이 역 바로 근처에 바다를 둘러보고 스린야시장으로 향했다.

 


매거진의 이전글 7명의 여자가 함께한 대만여행 04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