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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잔챙이 Dec 19. 2018

7명의 여자가 함께 한 대만여행06

2day. 스린야시장에 들려 호텔에서 마무리

단수이를 갔다가 스린야시장에 들리기로 했다.

스린야시장은 단수이에서 매우 가까운 거리로

MRT 젠탄 역 1번 출구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에 있다.
이용시간은 17 :00 ~ 25:00

시장하면 또 길거리 음식이 제일 아닌가!?

이게 바로 대만의 유명한 먹거리 큰 닭튀김 지파이다.
지파이가 유명하긴 한가보다. 엄청 긴 줄을 서서 기다렸다.
비가 올 듯한 날씨로 인해서 엄청 역한 냄새가 하수구에서 올라오기 시작했다.

이런 냄새를 맡으며 지파이를 사야 하나.. 싶었지만 대만 현지인 분들은

아무렇지 않은 듯.. 우리만 호들갑이었다.

우리 앞에 현지인분은 진짜 몇 개를 사 갔는지 모르겠다.
10개 넘게 사신 듯하다. 그래서 더 기대가 되었을지도 모른다.
우리는 맛만 보자며 산 지파이. 막상 손에 쥐어지니 크기가 엄청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지파이 한 입 먹었는데 약간 매콤하면서도 달달한 맛이 느껴졌다.
너무 기대를 많이 해서 그런가.. 기대보다는 이하였으며, 우리나라의 양념치킨이

정말 맛있구나 싶었다.

내가 지파이 줄을 서 있는 동안 여동생은 치즈감자를 사 왔다.

치즈에 빠진 감자가 콘셉트인가... 엄청나게 살찔 것 같은 비주얼이다.

감자와 치즈를 함께 먹으니 맛이 없을 수 없는 조화였지만

이건 느끼한 것을 못 드시는 분들은 먹을듯하다.

나도 몇 입 먹는 순간 김치가 생각났으니..

그리고 스린야시장 더 안쪽으로 가기 시작하면 다양한 볼거리들이 한가득이다.
그리고 입구 쪽에서 나던 역한 냄새도 없다.
여기를 천천히 구경하고 싶었지만
조카도 있고, 그래서 제대로 구경을 못한 채로 호텔로 돌아가게 되었다.

생각보다 빠르게 호텔로 돌아온 우리는

한국에서 바리바리 들고 온 라면과, 과자들을 안주 삼아서 대만 까르푸(마트)에 들려 와인들과 함께 시간을 보냈다. 국내에서는 이렇게 여자 7명이 모여 술을 마신 기억이 없다. 대만에서라도 다 같이 술을 마실 수 있고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것이 너무 좋았다.

지금까지 서로에게 고마웠던 것과, 서운했던 부분을 말하기도 했다. 진솔한 얘기를 나누며 어느 순간 조금씩 취하기 시작했다. 술 김에 엄마와 이모한테 술 게임하는 법을 알려줬다. 그리고 다 같이 술 게임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그렇게 대만에서의 둘째 날이 마무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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