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사화를 아시나요?

잎과 꽃이 서로를 그리워하는 꽃

by 제스

옆마당 잡초를 뽑다가 처음 보는 꽃 하나를 발견했다.


심은 적도, 본 적도 없는 난생처음 보는 꽃이었다.


"무슨 꽃인데 저렇게 꼿꼿하게 서있을까?"


여름이라 들꽃이 없는데 유독 활짝 핀 꽃 모양이 신기했다.


무슨 꽃일까..?


궁금해서 밭을 매다 말고 사진을 찍어서 이미지 검색을 해 봤다.



KakaoTalk_Photo_2025-08-26-13-46-04 002.jpeg 옆마당에 핀 상사화


상사화(相思花)

꽃이 필 때 잎이 없고 잎이 자랄 때는 꽃이 피지 않아 서로 볼 수 없다 하여 상사화라는 이름이 지어졌다.

상사화의 꽃말은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다. 잎과 꽃이 서로 만나지 못하는 모습에서 유래되었다.



상사화라..


이름도 참 구슬프다. 서로를 그리워하는 꽃이라니..


뜻을 알고 다시 꽃을 보니 꽃잎만 있고 푸른 잎이 한 장도 없었다. 길쭉한 꽃대만 우뚝 솟아 꽃잎만 있었다.


아, 봄에 수선화 옆에 피어있던 굵은 잎이 상사화였나 보다.


그때는 '얘는 왜 꽃을 못 피우지..?'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상사화였다.


상사화 연관 검색어를 보니 노래도 있었다.



안예은의 상사화

사랑이 왜 이리 고된가요
이게 맞는가요
나만 이런가요
고운 얼굴 한 번 못 보고서
이리 보낼 수 없는데



상사화에 꽃말인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라는 뜻을 그대로 담아서 만든 노래였다.


어떻게 보면 들에 핀 꽃 한 송이일 뿐인데 사람들은 그 꽃에 어울리는 이름을 짓고 뜻을 담아 노래까지 만들었다.


그러고 보면 자연은 사람에게 많은 영감을 준다.


나도 이런 꽃이 있다는 것을 시골에 내려와서야 알게 되었으니 어떻게 보면 다행인가?


자여닝 주는 수많은 것들을 모른 채 살아가고 있었다.


자연은 분명 사람에게 그 이상의 것을 주고 있는데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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