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해서 쓰는 시, 사진찍고쓰는시,디카시
햇살 좋은 날 오후가 되면
우리 집에 무지개가 놀러 온다.
창문 넘어 들어와서는 부엌 바닥에서 놀다 간다.
우리는 눈을 마주쳤지만 모른 척한다. 아니, 아는 척한다.
사진을 찍는다.
시를 쓴다.
사진에는 무지개가 하나밖에 없지만
이런 무지개 조각들 여럿이 부엌 바닥에
흩어져 있다.
(빛그림시 9)
햇살 좋은 날 오후 4시, 무지개가 놀러 온다
친구들을 데리고 우리 집 부엌으로 우르르
비 개고 나면 놀러 다니던 무지개 조각들은
하늘로 일하러 간다 카드 섹션을 벌인다
완벽한 무지개 완성
*더 많은 에세이 시는 <폰카. 시가 되다>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