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은진 Jul 31. 2018

예술가의 태도

영화 '러빙 빈센트' 


때로는 강한 사람이라도 삶이 무너질 수 있어.  

살다 보면 알게 될거다. 


영화를 보고 나서 가장 마음에 남는 대사였다. 


이 대사는 영화 '러빙 빈센트'에서 반고흐의 편지를 테오에게 전달해주었던 우체부가 

그의 아들에게 고흐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마지막으로 던진 말이다. 

 

영화 속에 나온 고흐는 예술가로서 무척 강인한 태도를 가진 사람이기도 했지만 동시에 

한 없이 약한 내면을 가진 사람이었다. 


이 영화를 보는 동안, 그리고 보고난 후 '예술가의 삶'은 무엇일까 진지하게 생각해보게 되었다. 


'러빙 빈센트'에서는 내가 지금껏 알지 못했던 반고흐의 생애를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풀어냈다. 


고흐는 누구보다 예술에 대한 열정으로 가득찬 사람이었지만, 안타까운 상황 속 삶이 무너져버린 사람이었다.  


영화의 줄거리는 이렇다. 


살아생전 단 한 점의 그림만을 팔았던 화가 빈센트 반 고흐(1853~1890)의 죽음 후 인간‘빈센트’의 죽음 후 1년.'아르망’은 그의 그림을 사랑했던 아버지의 부탁을 받고,'빈센트’가 마지막으로 살았던 장소로 찾아가 미스터리한 죽음을 추적해 나간다. '빈센트’를 그리워하는 여인 '마르그리트'. '빈센트’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지켜봤던 ‘아들린',‘빈센트’의 비밀을 알고 있는 닥터 ‘폴 가셰'. '아르망’은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인간 ‘빈센트’에 대해 몰랐던 놀라운 사실들을 알게 된다. 


주인공 아르망이 자신이 몰랐던 반 고흐에 대해 알아가는 여정 속에서 

나 역시 반고흐에 대해 가지고 있었던 편견들을 깨닫게되었다. 


내가 생각하던 고흐는 광기어린 예술가, 안타까운 삶을 살다간 비운의 예술가 라는 단편적인 이미지였다. 


하지만 이 영화를 보고 난 후 '반 고흐'라는 사람이 더 잘 보이고 느껴졌다. 

내가 지금껏 모르고 있었던 반 고흐에 대한 내용이 많았다. 


동생 테오에게 짐이 된다는 사실에 많이 슬퍼했고 한 사람의 예술가로서 끊임없이 노력하던 사람. 


영화 속 고흐는 매일 아침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시간에 쫓기며 하나라도 더 그리려 애썼다. 

(심지어 비오는 날에는 컨버스에 우산을 꽃고 비를 맞으며 그림을 그렸다) 


다소 늦은 28살의 나이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해 10년동안 2000점의 그림을 그리고 

나중에는 하루에 한점씩 그림을 완성하며 왕성하게 그림을 그렸다. 


이런 사실을 처음 알게 된 것도 신기했지만 내가 몰랐던 고흐의 삶이 참 아름다웠구나 싶었다. 

특히 자연과 사람을 사랑했던 모습들이 나올때 특히 감동적이었다. 


영화 속 마지막에 삽입되는 팝송 '빈센트'를 들고 극장을 나서는 길.

어느새 내 마음이 따뜻해졌다. 

 


 


매거진의 이전글 꿈과 현실 사이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