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은진 Jan 12. 2019

[제작후기]
책 따위 안 만들어도 되지만,

# 제작후기-책 따위 안 만들어도 되지만, 

안녕하세요 여러분!! 

오늘은  <책 따위 안 만들어도 되지만>의 제작 후기를 남겨보려 합니다. 


이번 책을 만들면서 나름 고민도 많았고 재밌었던 일도 많았는데요. 

아무래도 책이 나온 지 얼마 안 된 시점에서, 이번 책 제작과 관련된 이야기들을 기록해 보려고요. 

(기록하지 않으면 사소한 기억들은 금방 사라지기 때문이죠!) 


우선, 이번 책은 나름 첫 책과 다르게 새롭게 도전한(?) 부분이 있는데요. 

처음으로 본문에 삽화를 넣어봤습니다!!(두둥) 


두 번째 책을 기획할 때부터 첫 책보다 좀 더 나은 책의 결과물을 만들고 싶어서, 첫 책에서 해보지 않았던 요소를 넣어보고 싶은 생각이 있었어요.  그러던 와중에 삽화를 넣어보면 어떨까? 불현듯 생각이 들었습니다. 


보통의 인터뷰집의 경우에는 인터뷰이의 사진이 들어가는 경우가 많잖아요. 하지만 인터뷰이 대상자인 작가님들 중에는 필명을 쓰는 분들도 있으니, 제 책에 사진이 들어가기에는 조금 맞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책이나 작가의 사진 말고, 각 작가들의 첫 책 표지를 연상시킬 수 있는 삽화를 넣어보기로 정했습니다. 


하지만 삽화를 직접 그리기엔.... 너무나도 똥손인 저는 이번에도 우리의 뚝딱이, 오키로의 금손, 오판다에게 

표지와 함께 삽화를 부탁했습니다. (헤헤) 그래서 덕분에 아주 귀여운 삽화를 책에 넣을  수 있었지요.  

원래는 이 삽화에 대한 설명을  책에 각주처럼 넣을까 하다가, 추측해보는 재미도 있을 것 같아 따로 설명하진 않았어요. (절대 귀찮아서는 아니고요ㅋㅋ) 



먼저, 고은지 작가 <밥은 먹고 다니니?>의 삽화는... 바로 책 표지의 계란 후라이에 스마일이 그려봤는데요.

실제 책 표지에서도  자세히 보면, 신기하게도 사진 속 계란 노른자에 웃는 표정이 보입니다. 

웃고 있는 계란 후라이라니.. 생각만 해도 왠지 힐링 되지 않나요? 


그리고 두 번째 인터뷰이인 코피루왁 작가 <저 청소일 하는데요?>의 삽화는, 책 표지 속 작가를 따라 그려보았는데요. 책이 출간된 이후에도 여전히 청소 일을 하며 지내는 모습을 표현 한 그림으로 그려보았습니다. 


세 번째 인터뷰이인 김나연 작가 <모든 동물은 섹스 후 우울해진다>의 삽화는 바로 작가의 책 표지 작업 모습을 그려보았는데요. 인터뷰에도 나오듯이 실제 작가가 마스킹 테이프를 붙여가며 책 표지를 만들었던 상황을 그림으로 표현해봤어요. 


그리고 네 번째 인터뷰이인 고혜정 작가 <혼자 해보겠습니다>의 삽화는 음식을 만드는 듯한 모습을 표현해봤는데요. 기존의 책 표지가 혼자 밥을 먹는 모습인데, 거기서 한 발 더 나아가 음식을 해먹는 것을 보여주면서 한 층 더 레벨업(?) 된 작가의 모습을 표현해봤어요. 

(실제로도 작가는 책을 낸 후, 갑작스럽게 독립을 하게 되면서 이제는 '혼자 살아보기'에 도전하고 있답니다.) 


마지막으로 김먼지 작가의 <책갈피의 기분>의 삽화는, 책갈피 대신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모습으로 그려봤어요. 책 표지에서는 책에 끼어있는 책갈피를 표현했다면, 책을 낸 이후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고 목소리를 내고 있는 작가의 변화를 담아 본 것이지요. 


이렇게, 책에 나름 스토리가 있는 삽화를 넣어 재미 요소를 주고 싶었어요. 


다음 주에도 책 제작 후기가 이어집니다~ 

기대해주세요^^ 

매거진의 이전글 누구를 위하여 책을 만드나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