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날로그적 추억쌓기

by 작은우주인 김은주

무슨 행사가 있어야 한번씩 모여서

사진을 찍었다.

누군가 눈을 감았다고 해서

다시 찍어달라고 하기에는

필름 값이 꽤 비쌌던 것 같다.

그래서 옛날 사진을 보면

여러 명이 모여 찍은 사진이 많고,

눈을 감은 사람들이 유독 많았나 보다.


아날로그와 디지털 시대를 함께 경험한 세대들은

사진들을 시기별로 모아둔 사진첩 몇 개쯤은

가지고 있을 것이다.

가끔 사진첩을 보며 그 때의 기억들을 떠올리고

대화의 주제거리로 삼기도 한다.


휴대폰을 사용하게 되면서

사진을 자유롭게 찍고 보관하고,

마음에 들지 않는 사진은 지울 수도 있게 되면서

인화해서 보관할 일이 거의 없게 되었다.


디지털 시대에도 아날로그적 추억 쌓기는

필요한 것 같다.

클릭 한번으로 추억이 삭제되기도 하고

폴더 안에서 꺼내보지 않는

기억이 되는 건

조금 슬픈 일이지 않을까.


가끔은 휴대폰에 저장되어 있는

사진을 몇 장 골라 인화를 해 보자.


추억을 떠올리며 웃을 수 있는

사진 몇 장

벽에 걸어보면 어떨까?


아날로그적추억쌓기.jpg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간혹 이런 풍경의 삶, 꿈꿔보지 않으세요?